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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위기 문제, 디지털로 답하다: 지속가능성을 향한 디지털 기술

디지털콘텐츠기업 성장지원센터 2025. 8. 1. 11:04

 

에어컨 없이 견디기 힘든 여름, 마을을 삼켜버린 폭우, 그리고 점점 급등하는 전기요금

 

 최근 해수면 상승, 폭우 등 기후 변화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환경 위기는 더 이상 미래의 위협이 아니다. 우리가 숨 쉬고, 먹고, 살아가는 일상 속으로 이미 깊숙이 들어와 있다. 문제는 이 위기를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누군가는 소비를 줄이고, 누군가는 제도를 바꾸자고 말한다. 그러나 또 다른 해답은 바로 기술에 있다. 위기가 떠오르는 동시에 환경을 위한 디지털 기술의 발전도 가속화되고 있다. 전력을 똑똑하게 관리하고, 눈에 보이지 않던 탄소를 추적하며, 버려지는 자원마저 되살리는 디지털 기술들이 지구를 살리기 위한 실질적인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스마트 그리드부터 AI 기반 폐기물 관리까지, 환경과 기술이 만나는 최전선의 사례들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그려본다.

 

1. 전력도 똑똑하게, 스마트그리드(Smart Grid)

 전통적인 전력망은 일방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구조였다면, 스마트 그리드는 양방향 소통을 통해 에너지 흐름을 실시간으로 조절한다. 전기 사용량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수요가 많을 때는 자동으로 조절하거나 저장해두는 방식이다.

 

 한국전력의 지능형 전력 계량 인프라(AMI)’가 대표적인 예다. 가정과 산업현장에서 전력 소비 패턴을 파악해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을 유도한다. 이렇게 똑똑해진 전력망은 에너지 낭비를 줄이고,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

스마트그리드 개념도 (출처=스마트그리드협회)

 

2. 탄소 배출, 이제는 눈에 보인다 탄소 배출 모니터링 플랫폼

 탄소를 많이 배출할수록 손해를 보고, 줄일수록 이익이 되는 시대다.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정(Paris Agreement) 이후, 전 세계적으로 탄소 감축을 유도하기 위한 제도들이 강화되고 있다. 특히 탄소세와 배출권거래제가 각국에서 본격적으로 도입·확대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2015년부터 배출권거래제를 시행 중이다.

 

 이러한 제도 아래에서는 기업과 산업체들이 생산과정에서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다. 탄소세로 인한 비용 부담을 줄이고, 남는 배출권을 거래해 수익을 내기 위해서다. 그러나 탄소를 줄이기 위해선 먼저 정확한 측정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 언제, 어디서, 얼마나 탄소가 배출되고 있는지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기술이 필수다.

 

 스타트업 데이터플레어는 항만에 설치된 대기오염 측정 장치를 활용해 선박의 탄소 배출을 분석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 장치는 풍향과 풍속 데이터를 역추적해 선박에서 발생한 탄소와 오염물질의 이동 경로를 파악한다. 선박식별장치(AIS)와 연동해 개별 선박의 탄소 배출량을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어, 보다 정교한 탄소 관리가 가능해졌다.

데이터플레어 플랫폼 (출처=데이터플레어)

 

3. 농사도 디지털로, 스마트팜

 기후 변화는 농업 생산성에도 직격탄이다. 가뭄, 폭우, 이상 고온과 같은 극단적인 기후 현상이 잦아지면서 농작물의 생육 환경이 불안정해지고, 수확량과 품질 모두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농민들은 더 이상 과거의 경험만으로 농사를 짓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이 바로 스마트팜이다. 스마트팜은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첨단 농업 시스템으로, IoT 센서가 온도, 습도, 조도, 토양 상태 등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이를 기반으로 AI가 작물 생육에 최적화된 환경을 분석하고 제어한다. 자동으로 물을 주거나 비료를 뿌리고, 필요에 따라 온도와 환기를 조절하는 방식이다.

 

4. 도시도 친환경으로 리모델링 스마트 시티

 도시는 에너지 소비와 탄소 배출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이를 바꾸기 위해 등장한 것이 스마트 시티. 교통, 쓰레기 수거, 에너지 관리 등 도시의 모든 요소를 디지털로 연결해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세종시는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로 선정되어 모빌리티, 교육, 환경 등 다양한 스마트 인프라 실험을 진행 중이다. 싱가포르는 도시 전체를 가상 모델로 만든 ‘Virtual Singapore’ 프로젝트를 통해 환경 영향을 시뮬레이션하고 정책을 설계하고 있다.

스마트시티 (출처=LG CNS)

 

5. 쓰레기 처리도 AI 시대

 당일 배송, 신선 배송 등 국내 물류 시장은 혁신을 빠르게 이뤄 나가고 있다. 반면 폐기물 물류는 정확한 폐기물의 배출량, 이동 경로 등 기본적인 데이터 확인도 어렵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의 스타트업 리코는 인공지능(AI) 기반의 배출량 측정 시스템과 폐기물 관리 플랫폼을 개발해 폐기물 시장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 글로벌 기업 테라사이클도 폐기물 처리 문제로 고민하는 기업에 재활용 방안을 제시하고, 재활용 업체와 협업하여 그대로 소각되거나 매립될 위기의 폐기물을 재활용하고 있다.

 

이런 기술 의존도가 줄어드는 날까지

 테라사이클의 목표가 테라사이클이 필요 없는 세상이라는 말은, 아이러니하면서도 분명한 방향을 제시한다. 기술은 분명 필요하지만, 그것이 문제 자체를 해결하는 궁극의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

 

 기술보다 근본적인 것은 구조와 소비 방식, 사회적 인식의 변화다.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더 정교한 재활용 기술을 개발하는 것도 의미 있지만, 애초에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더 본질적인 해답이다.

지속가능발전목표_K-SDGs (출처=국립산림과학원)

 

 지속 가능한 사회란, 기술이 모든 걸 해결해 주는 사회가 아니라, 기술에 대한 의존조차 점차 줄여나갈 수 있는 사회일 수 있다. 지금 우리가 기술을 통해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은, 어쩌면 그 기술이 필요 없어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첫걸음일지도 모른다.

 

 

 

출처

 

스마트시티에서 살게 되는 세상, https://www.lgcns.com/blog/cns-tech/smartcity/14722/

데이터플레어, 2025 월드IT쇼서 선박 탄소 배출량 측정 솔루션 소개 나선다... “글로벌 해운 산업의 친환경적 발전 주도!”, <에이빙>, 2025.03.31.

[KESIA 프리팁스] AI 항만 탄소 배출 모니터링·예측 플랫폼 개발 데이터플레어’, <동아일보>, 2025.04.28

“‘쓰레기’, 돈으로 바꿔드립니다재활용 컨설팅 기업 테라사이클이야기 [강은지의 반짝반짝 우리별], <동아일보>, 2022.02.11.

"폐기물은 자원·수거는 물류"매출 3배 자신하는 '리코' [차은지의 비상탈출], <한국경제>, 2023.03.12.

온실가스 배출권

지속가능발전기본계획, https://ncsd.go.kr/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 https://www.ksga.org/web/info/smartGrid.do

Virtual Singapore, <위키피디아>

팜에이트, https://farm8.co.kr/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란, https://www.sejong.go.kr/kor/sub04_1405.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