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공간을 단 몇 초 만에 구현할 수 있는 시대가 찾아왔다. 3D 모델링 기술로 인하여 살고있는 집을 3D로 재현하여 손쉽게 인테리어 구성을 하고, 새로 입주할 집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둘러볼 수 있으며, 건설 현장을 더욱 자세하고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의 상상 속에서만 가능했던 일들이 실제로 구현된 것이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3D 모델링 기술은 3차원 방송, VR·AR 등 여러 분야에 이용되고 있는 기술로, 공간 분석 AI와 VR·AR 뷰어 기술의 접목으로 탄생하였다. 2차원 도면을 3차원으로 재현하거나 3차원 거리 스캐너를 이용하여 공간 정보를 얻는 등 다양한 모델링 방법이 존재한다. 이 기술은 건설, 부동산, 인테리어와 같은 분야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뿐만 아니라, 빌반인들에게도 많은 주목받고 있다.
현재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가 확산되며 3차원 공간 모델링 기술의 필요성은 더욱 증대되고 있다. 특히 VR 활용으로 주목받던 부동산 업계에서는 다각화로 추진되고 있는 기술이다. VR 전문기업 ‘티랩스’는 VR 기술을 부동산 분야에 접목하기 위해 3D 스캔 VR 기술을 활용했다. 티랩스의 특허 기술인 ‘TeeVR’ 기술은 실내공간을 그대로 스캔하여 VR 공간 지도를 모델링한다. 3차원 거리 스캐너 로봇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자율 이동 로봇이 집 내부를 돌면서 360도로 관찰하여 거리 영상을 얻고, 공간 정보를 수집한다. 수집한 정보를 AI 서버 컴퓨터에 입력하면 자동으로 3D 공간 지도가 형성된다. 부동산 고객은 실감 나는 3D 공간 지도를 통해 발품을 팔지 않아도 편리하고 현실감 있게 매물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 기술은 건설 업계의 모델하우스 시장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일명 ‘사이버 모델하우스’가 주류로 자리 잡고있는 추세이다. 실제로 분양 예정 다수의 사업지가 모델하우스로 대체하여 개관을 진행하고, 준비하고 있는 중이다. VR과 AR을 기반으로 부동산 산업에 실감 공간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인 ‘올림플래닛’은 2차원 도면과 설계 정보를 바탕으로 모델하우스를 재현한다. 기존에는 견본주택을 촬영한 사진을 받아야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구현할 수 있었지만, 올림플래닛이 제공하는 ‘집뷰’는 견본주택 없이도 3D 모델 하우스를 구현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또, 사이버 모델하우스는 오프라인 모델하우스보다 개인 상담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집뷰는 온라인 개인 상담을 이용하여 단점을 보완하고 있다. 고객의 스마트 기기에 실시간으로 모델하우스 정보를 전송하며 상담을 진행하여 고객의 불편함을 최소화했다.
직접 가구의 크기를 재서 배치해보지 않아도 간단하게 인테리어를 해볼 수 있다. VR·AR 스타트업 ‘어반베이스’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2D 건축 도면을 3D 공간으로 자동 모델링하는 특허 기술을 가지고 있다. JPG, PNG 등 벡터값이 없는 이미지 도면을 프로그램이 미리 학습된 건축법규와 건축도면 정보에 따라 3D로 복원해내는 기술이다. ‘어반베이스 AR’ 앱을 통해서 누구나 손쉽게 인테리어를 할 수 있다. 이 앱은 인테리어와 가구 브랜드 제품을 3D로 모델링하고, 이용자가 가상으로 배치하는 방식이다. 가구 뿐만 아니라, 벽지와 바닥재 등을 미리 배치하면서 이용자가 구체적으로 꾸며볼 수 있다. 또 다른 서비스인 ‘3D 홈디자인’은 이용자가 살고 있는 공간 자체를 3D로 구현하여 VR기기로 체험이 가능한 서비스이다. 현재 많은 기업과 고객이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으며, 집 외 다양한 실내공간까지 서비스가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3D 공간 모델링 기술은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코로나19로 타격을 맞은 건설 업계는 이러한 기술을 이용하여 다시 일어 설 기회를 맞이했다. 대면 서비스보다 비대면 서비스가 불확실하고 불완전하다는 예상과 달리, 오히려 대면 서비스의 단점을 보완하게 되었다. 소비자들의 상상에 맡기지 않고, 상상하는 대로 실현한 3D 공간 모델링 기술은 별도의 오프라인 공간이 필요하지 않으므로 기업과 소비자 간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을 형성한다. 따라서 비대면 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비대면 문화’가 형성되고 있는 지금, 많은 기업에서 해당 기술을 활용할 것이고, 머지않아 전 세계의 실내공간이 구현될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토지, 선박, 유통 등 다방면에서도 사용하게 될 미래 기술이 될 것으로 기대해본다.
[출처]
- “티랩스, 부동산도 VR 시대…’3D VR’ 기술 각광”, <전자신문>, 2020.05.28.
- “건설업계, VR 모델하우스로 코로나19 극복한다”, <파이낸셜뉴스>, 2020.03.13.
- “꿈의 공간, 상상 대신 직접 만지며 꾸민다”, <벤처스퀘어>, 2019.06.25.
- “프롭테크 업계, '특허 전쟁' 돌입…부동산에 VR·AR 접목 출원”, <아이뉴스24>, 2020.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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