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ICT 업계는 ‘구독경제’ 열풍이 뜨겁다. ‘구독경제’는 정보기술(IT)의 발전, 배송 시스템 고도화, 결제방식의 혁신 등에 힘입어 한층 더 진화하고 있다. 더욱이 코로나19로 비대면 거래와 서비스가 확대되며 구독경제는 거스를 수 없는 추세가 됐다.
구독경제(Subscription economy)는 소비자가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원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주기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는 경제 모델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신문이나 잡지를 정기 구독하는 것도 구독 경제 모델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즉 , 뭔가를 정기적으로 돈을 내며 쓴다면, 구독 서비스라고 볼 수 있다. 최근 콘텐츠를 소유하지 않고 이용하는 콘텐츠 구독, 소프트웨어나 세탁 서비스 등을 이용하는 서비스 구독, 의류나 가전제품을 빌려 쓰거나, 꽃이나 빵 같은 상품을 정기적으로 배송받는 생활 구독 서비스 등 다양한 모습의 구독 서비스가 존재한다.
특히 최근엔 구독경제모델이 단순 생필품 등 물건에서 OTT, 게임 등 콘텐츠와 소프트웨어, 가전제품,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면서 글로벌 구독 시장 규모 역시 급속도로 팽창하는 추세다.
구독경제가 성장하는 이유는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게 이롭기 때문이다. 소비자는 한 번에 큰 목돈 지불없이 일정 기간마다 비용을 나눠 낼 수 있어 부담이 적으며, 항상 최신 버전의 상품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는 점도 장점이다. 기업은 구독경제를 통해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매출 창출이 가능하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불확실성 역시 디지털 구독경제를 활성화하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예기치 못한 소득 감소로 인하여, 소비자들이 서비스 및 상품의 영구 소장을 위해 한 번에 무리한 지출을 하기보다는 필요한 만큼 이용하거나,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다수 이용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에 눈길을 돌린다는 것이다.
구독 서비스의 시장 전망도 밝다. 한국무혁협회에 따르면 2018년 132억달러(한화 약 15조 5,100억원)이던 글로벌 구독기반 전자상거래 시장은 연평균 68%씩 성장해 오는 2025년에 4,782억달러(한화 약 562조원)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도 지난해 6,500억원 규모 세계 구독경제 시장이 2025년 1조 5,000억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UBS는 “구독경제 시장은 연 평균 18% 성장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 플랫폼 기업 카카오는 정기구독 플랫폼을 통해 식품·생필품 같은 유형 상품뿐만 아니라 청소·세탁 같은 무형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자사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접근성이 높으며, 이는 ‘카카오톡’이라는 하나의 플랫폼을 활용하여 다양한 구독경제 시스템을 적용해 수익을 다각화한 사례로 볼 수 있다.
네이버 역시 유료멤버십 서비스로 구독경제에 뛰어들었다. 월정액을 지불하면, 쇼핑·페이·웹툰·방송 등 다양한 사용처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구독경제’ 열풍에 뛰어든 것은 비단 플랫폼 기업만이 아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도 최근 구독서비스 시장 공략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먼저 SKT는 구독브랜드 ‘T우주’를 공개하고, 인터넷 오픈마켓 11번가 내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개설 및 구독서비스를 연계 예정이라고 한다. 이는 타 통신사 이용자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구독경제 모델이다.
KT의 경우 2019년부터 5G 스트리밍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국내 구독형 전자도서 기업 ‘밀리의 서재’ 지분을 40% 가까이 인수했다.
LG유플러스 역시 자사 맴버십 서비스의 혜택을 강화한다고 밝히며 무료 구독 서비스 혜택을 추가했다.
IT 경제 분야 전문가들은 구독경제모델이 급성장하게 된 이유에 대해 ‘편리함’과 ‘실용성’ 때문으로 보고 있다. 상품을 구매해 영구 소장하는 것을 선호했던 기존 트렌드와 달리 최근에는 ‘MZ세대’ 중심으로 단순한 ‘소유’보다는 ‘경험’을 중시하는 행태로 소비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IT 기업들이 구독경제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KT 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구독, 대여 서비스 등을 포함한 국내 시장은 2016년 25조 9,0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40조 1,000억원으로 50% 넘게 성장했다고 한다. 업계에서는 2025년에 100조 규모 시장이 될 것이라 추산하고 있다. 또한, 기업 대상 고정적인 수입이 발생하는 것도 구독경제 모델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IT업계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 캐시카우(현금창출원) 확보가 가능해지고, 구독 서비스로 플랫폼 이용자를 묶어두는 ‘록인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록인효과란, 소비자가 어떤 상품 또는 서비스를 구입해 이용하기 시작하면, 다른 유사한 상품 또는 서비스로의 수요 이전이 어렵게 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다양한 서비스들과 연계된 구독경제 모델들이 활성화된 현 상황상, ‘록인효과’는 점점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정보기술(IT) 기업들에게는 확장되고 있는 커머스 부문을 구독경제가 얼마나 확장시킬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들이 이미 콘텐츠와 금융 등에서 큰 시장 지배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한 구독 경제 모델도 성공적으로 안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상생활과 가장 밀접한 위치의 ICT 업계에서 거세게 불어오고 있는 ‘구독경제’ 열풍이 어떻게 앞으로의 생활을 바꾸어 낼지 지켜봐야 할 때이다.
[출처]
- [뉴스투데이 창간 10주년 기획 : 기업의 미래와 BM혁신④] 560兆 '구독 시장' 선점 경쟁 본격화… 네이버·카카오 등 플랫폼 기업에 통신사도 가세 , <뉴스투데이>, 2021.09.16.
- “OTT부터 쇼핑까지”… ‘구독’에 빠진 디지털 경제, <시사위크>, 2021.09.23.
- [IT돋보기] 커지는 구독경제 시장…네이버·카카오 '눈독', <아이뉴스24>, 2021.06.26.
- 혁신기업 격전장 된 100兆 구독경제시장, <아시아경제>, 2021.08.25.
- IT업계, 구독 플랫폼 락인경쟁 치열, <뉴데일리경제>, 2021.09.06.
- ‘콘텐츠부터 커머스까지’…구독 경제에 빠진 기업들, <매거진한경>, 2021.09.16.
- [스마트라이프] 경험을 소비하는 시대…구독경제가 뜬다, <YTN사이언스>, 2021.09.27.
- "2025년 구독경제 시장 1조5000억달러"…구독경제 테마 뜬다, <한국경제>, 2021.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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