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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미디어 교육을 만나다 : 인공지능 로봇 ‘목시’와 ‘리쿠’로 보는 미디어 교육으로의 인공지능 활용 가능성

디지털콘텐츠/이슈리포트

by 디지털콘텐츠기업 성장지원센터 2022. 10. 2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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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 SNS를 뜨겁게 달궜던 단어가 있었습니다. 바로 한 업체가 적었던 심심한 사과의 말씀 드린다라는 문장 속 심심한 사과’. 일부 누리꾼들은 이 사과문 아래 심심한 사과? 난 하나도 안 심심해” “어느 회사가 사과문에 심심한 사과를 줌” “꼭 심심하다고 적었어야 했나라는 글을 작성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심심하다의 뜻은 하는 일이 없어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는 심심하다가 아닌, 한자어 심심(甚深)의 뜻을 담고 있습니다. 심심(甚深)의 뜻은 마음의 표현 정도가 매우 깊고 간절하다인데요. 이처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문해력(文解力)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노인의 경우에는 디지털을 활용하지 못해 문해력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키오스크. 노년층이 키오스크를 사용하지 못한다는 뉴스는 단순한 일이 아닙니다. 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발표한 2021 디지털정보격차보고서에서도 나타났습니다. 일반 국민의 평균 수준을 100으로 했을 때, 60대와 70대는 각각 77.1, 46.6점으로 집계됐습니다. 70대 이상은 일반 국민의 절반 수준으로 급락했습니다.

 

 

<SNS를 뜨겁게 달궜던 심심한 사과 - 출처: https://blog.naver.com/ltjzero/222857117617>

 

그래서 미디어 교육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미디어 교육은 10대와 20대 등 디지털 세대에서 나타나는 디지털 문해력과 노년층에서 나타나는 디지털 정보격차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국내외에서 인공지능과 미디어 교육을 결합한 사례도 나오고 있는데요.

 

미국의 인공지능 회사 임바디드(Embodied)’는 어린이들의 사회적, 정서적 발달을 돕기 위해, 자연스러운 대화, 눈 맞춤, 표정, 몸짓 등을 지각하고 습득하고 반응하도록 돕는 목시(Moxie)’라는 이름의 인공지능 기반 로봇을 개발했습니다. 인공지능 로봇 목시는 초등학교 국어 수업에서 다루는 언어 이해와 사용 교육 등과 유사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인공지능 로봇 '목시' - 출처: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0292347>

 

목시는 기존 로봇과는 다른 교육에 특화돼 있습니다. 아이와 상호작용하며 바닥에서 360도 회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목, , 바닥을 구부려 감정을 표현하면서, 목시가 매주 특정 과제를 내주면 아이들이 해결하는 방식으로 학습 효과를 얻곤 합니다.

 

국내에는 인공지능과 미디어 교육의 결합으로 만들어진 목시와 같은 로봇이 있을까요? 지난 9월 성황리에 종료된 2022 에듀테크 코리아에서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에듀테크, 디지털 대전환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열린 2022 에듀테크 코리아에서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미디어 교육(리터러시)를 소개하고 있었는데요.

 

 

<어린이를 위한 교육용 인공지능 로봇 '목시' - 출처: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aver?volumeNo=30625463&memberNo=39087579&vType=VERTICAL>

 

서울시 산하 공공기관 서울디지털재단은 목시와 비슷한 로봇 리쿠를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로봇 리쿠는 노인복지시설, 종합사회복지관,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 디지털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로봇 리쿠는 어린이에게도 미디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르신들에게는 배달 앱, 네이버 길찾기, 카카오톡 콘텐츠 등 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사용법을, 어린이에게는 동화 읽어주기와 안전사고 등 약 30개가 넘는 콘텐츠들을 가지고 교육하고 있다고 하네요.

 

 

<로봇 '리쿠'의 모습 - 출처 : 기자단 직접 촬영>

 

우리는 어느새 인공지능을 어떻게, 어디서 활용하는지 자각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와 학교는 디지털 미디어에 대해 공부를 방해하는 존재로, 전통적인 읽기를 저해하는 존재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공지능은 미디어 리터러시의 오래된 주요 과제인 비판적 리터러시의 중요성을 새삼스럽게 일깨우면서, 동시에 텍스트와 디지털 플랫폼에 대한 비판적 이해라는 새로운 과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앱 교육이 가능한 로봇 '리쿠' - 출처 : 기자단 직접 촬영>

 

위 사례에서 소개된 두 인공지능 기반 로봇들은 디지털 미디어가 인공지능을 만나 새로운 미디어 교육으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미 디지털과 인공지능 사회에 익숙한 우리. 인공지능을 잘 활용한다면, 디지털 문해력과 정보격차 모두 줄일 수 있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요?

 

 

[출처]

- “키오스크는 고문기계”…세상은 변한다, 노인들이 못 쫓아오게, <경향신문>, 2022.10.18
- “심심한 사과” 공지에… “심심하다고?” 줄지어 달린 어이없는 댓글들, <조선일보>, 2022.08.21
-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이제는 선택 아닌 필수, <부산일보>, 2021.02.08
- 개, 친구부터 선생님까지... 반려로봇 무한진화 첨단 로봇 트렌드 “우리랑 함께 놀아요”, <주간동아>, 2021.02.01

- 정현선. (2020). 인공지능 시대의 미디어 리터러시의 오래된 과제와 새로운 과제. 새국어교육, 125, 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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