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바뀌고 있는 패션 생태계

얼마 전 sns 서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인 발렌시아가 스타일의 해리포터 주인공들의 가짜 패션쇼 영상이 큰 화제가 되었다.

 

<&lsquo;Harry Potter by Balenciaga&rsquo; 영상 썸네일 캡처, 출처 : demonflyingfox, https://www.youtube.com/watch?v=iE39q-IKOzA>

유튜버인 데몬플라잉폭스가 총 네 개의 프로그램으로 완성 시킨 작품이었다. 작품의 완성 과정은 다음과 같다. 맨 처음 ‘Chat GPT’를 통해 해리포터 시리즈의 주인공 10명의 이름을 선정한 후 자세한 설명을 덧붙여 ‘20년 경력 발렌시아가 디자이너로서 90년대 느낌으로 스타일링을 해달라’고 지시한다. 그러면 Chat GPT에서 명령을 상세히 묘사한 내용을 제시한다.

 

그 내용을 인공지능 이미지 제너레이터 ’Midjourny‘ 에 붙여넣으면, 이미지들이 생산된다. 이후 Eleven Labs 사이트를 통하여 해리포터 배우들의 목소리를 업로드하면 그 어떤 스크립트도 읽고 저장할 수 있다. D-ID사이트에 접속  이미지와 캐릭터 목소리들을 같이 업로드하면 애니이션화가 된다.

발렌시아가라는 브랜드의 스타일과 해리포터라는 소설을 모르더라도, 인공지능을 통해 패션쇼 영상을 제작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이처럼 인공지능 기술은 패션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AI 기술은 패션 디자인, 생산, 마케팅, 소비자 경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될 수 있다.

 

먼저, 디자인과 생산 분야에서 AI 기술은 디자이너들이 보다 빠르고 정확한 디자인을 만들 수 있게 해준다. 이를 위해서는 컴퓨터 비전과 이미지 처리 기술을 이용해 컴퓨터가 패션 디자인을 학습하도록 해야 한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의 영캐주얼 브랜드 ‘SJYP’는 2018년부터 AI가 디자인한 의류를 선보이고 있다. 패션 AI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스타트업 ‘디자이노블(Designovel)’ 과 손잡고 출시한 ‘디노 후드티’다.

 

<SJYP 디노 후드티 / 출처 : &rdquo;패션에 AI 결합...한섬 &lsquo;SJYP&rsquo;, 인공지능 디자인 '디노 후드티' 선봬&ldquo; <녹색경제신문>, 2018.11.28.>

 

디노 후드티’는 1차로 SJYP가 브랜드 로고와 캐릭터(디노) 이미지를 디자이노블의 AI 기술인 ‘스타일 AI’에 제공하고, AI가 스스로 데님 소재 등 기존 SJYP 이미지와 어울릴 만한 스타일을 학습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후 학습을 마친 AI가 기획한 디자인 결과물을 디자이너가 확인하고, AI에게 다시 디자인 수정을 요청하는 작업을 수차례 반복해 만들어졌다.

‘스타일 AI’의 핵심은 이미지 처리 기술인 ‘컨볼루션 신경망(CNN, Convolutional Neural Networks)’을 응용한 스타일 변환 기술이다.

하나의 이미지를 스타일과 콘텐츠로 분류하고, 해당 이미지를 특정 크기(픽셀·Pixel)로 나눠 색상·모양·패턴 등으로 인식하고 학습해, AI가 새로운 스타일과 디자인을 제안하는 것이 핵심이다. 생산 단계에서도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제품 생산의 효율성을 높였다.

 

둘째로, AI 기술을 활용한 추천 시스템은 패션 소비자들에게 개인화된 제품 추천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 알고리즘은 구매 기록, 검색 기록, 의류 이미지 등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여 패션 소비자의 취향을 분석하고 추천한다. 실제로 국내에서는 모바일 패션 커머스 전문 기업 위시링크가 인공지능 기반의 개인화 패션 추천 서비스 ‘원데이텐미닛(원텐, ONETEN, 1ten)’을 출시한 바 있다.

 

셋째로, 가상 피팅 기술은 패션 소비자가 제품을 실제로 착용하지 않고도 디자인과 색상, 크기 등을 변경하여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제품을 구매할 때 더욱 정확한 사이즈와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다. IoT기술을 실생활에 사용하는 방법을 고안하는 기업인 ‘어드벤텍’에서는 AI기반 AR미러 기술을 사용하여 매장 피팅룸에서 옷과 액세서리를 직접 착용하지 않고 가상으로 착용한 후 스타일링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숨겨진 카메라가 얼굴 특징을 인식해서 아이템을 추천하는 등 고객에게 다양한 의상을 짧은 시간동안 입을 수 있게 만들었다.

 

넷째로, AI 기술은 스타일 분석에도 사용된다. 패션 산업에서는 대량의 이미지 데이터를 수집하여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스타일 분석을 수행하고, 해당 스타일에 맞는 제품 추천을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인공지능 마케팅을 통해 패션 소비자들의 선호도와 구매 패턴을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보다 효율적인 마케팅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따라서, 인공지능 기술은 패션 산업에서 큰 역할을 수행하며, 이를 통해 보다 더욱 개인화된 패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흐름은 앞으로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패션 업계는 AI를 활용하여 고객들에게 패션 제품을 어떻게 출시할지를 고민하고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방안을 고안해야 한다.

 

 

[출처]

- “발렌시아가 입은 해리포터?...가짜 세상 속 인간의 역할 [허태윤 브랜드 스토리]", <이코노미스트>, 2023.04.23.

- "[위클리 리포트 120호] 해리포터가 뜬금없이 발렌시아가를 입고 등장한 이유?" <위키트리 WIKITREE>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aver?volumeNo=35800114&memberNo=21959512&vType=VERTICAL , 2023.04.18.

- "발렌시아가 해리포터 어떻게 만들었나" , <WLOD>, https://www.youtube.com/watch?v=_DPsEsxqsFI&t=65s

Harry Potter by Balenciaga, demonflyingfox, https://www.youtube.com/watch?v=iE39q-IKOzA

- "발렌시아가와 해리포터가 만난다면? 4개의 인공지능 프로그램으로 만든 놀라운 영상.인공지능이 미디어 업계의 판도를 담숨에 바꿔 놓을 수 있을까?" <스투시의 트렌드 노트>, https://blog.naver.com/stussyblog/223075748838, 2023.04.15.

- "AI로 재탄생하는 패션산업은 무엇이 어떻게 바뀌나?" <인공지능신문> , 2018.07.17.

- "AI가 제안한 코디 어때요?…'맞춤형 제작, 디자인까지' 진화하는 패션 산업" <조선일보>, 2020.10.03.

- "패션에 AI 결합...한섬 ‘SJYP’, 인공지능 디자인 '디노 후드티' 선봬" <녹색경제신문>, 2018.11.28.

- "한섬 ‘SJYP’ "인공지능이 디자인한 옷, 어때요?" <아시아타임즈>, 2018.11.29.

- "증강현실 AR·AI기반 패션 스타일링 솔루션이 궁금하다면?“ <어드밴텍 공식 블로그> , https://blog.naver.com/advantechkr/223052161774, 2023.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