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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실제로 놀아보니 어떤가요?

디지털콘텐츠/이슈리포트

by 디지털콘텐츠기업 성장지원센터 2023. 5. 3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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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를 거치면서, 한 번쯤은 경험해봤던 메타버스(Metaverse)는 여러 가상 환경을 통해 일상화되고 있습니다. 메타버스란 현실처럼 구현된 가상 세계로, 초월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메타(Meta)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입니다. 가상 세계라는 뜻 때문에 가상 현실(Virtual Reality), 증강 현실(Augmented Reality)과 같다고 생각하지만, 다릅니다.

 

메타버스는 단순 재미를 넘어 사회, 문화, 경제 활동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진보한 개념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메타버스는 어니스트 클라인(Ernest Cline)의 소설 레디 플레이어 원을 통해 등장하게 되었는데, 이 소설에서는 암울한 현실에 지친 현대인이 상상하는 모든 게 가능한 가상 세계를 연출했습니다. 소설 속 비친 아바타와 현재의 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라고도 불리는 MZ세대를 통해 메타버스는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 기존 게임과 달리 메타버스는 아바타가 핵심입니다. 출처 : 기자단 게임 화면 >

 

메타버스는 플랫폼 제공자가 아무런 제약을 두지 않고 가상의 공간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가상 세계에서 콘텐츠를 제작, 거래하고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도 합니다.

 

국내 메타버스 전문가 김상균 교수에 의해 메타버스는 가상현실과 미러 월드, 증강현실, 라이프로깅으로 나뉩니다. 증강현실의 경우 포켓몬 고라는 게임을 통해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김상균 교수는 라이프로깅의 경우 SNS 성격을 띠는 메타버스로 정의합니다. 아래 특징과 사례는 김상균 교수의 <디지털지구 뜨는 것들의 세상>을 참고해 표로 정리했습니다.

 

종류
특징 사례
가상현실
(VR)

내재적 특성을 가진 시뮬레이션 환경으로 다양한 활동과 함께 경제 활동도 가능 VR 게임 등
미러 월드
(Mirror Word)
정보적으로 확장된 가상 세계이며,
실제 세계의 반영으로, 가상 세계와는 다르게 현실을 구현하는 것
구글어스
(3D 지리정보시스템)
증강현실
(AR)

일상적인 세계 인식 위 정보를 증가하는 인터페이스와 위치인식 시스템의 사용을 통해 실제 현실 세계를 확장한 개념 포켓몬 고
(게임)
라이프로깅
(Life logging)
사람과 사람에 대한 일상적인 경험과 정보를 캡처하고 저장하고 묘사하는 기술 SNS

 

그렇다면, 실제 메타버스 이용자들은 메타버스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을까요? 메타버스 플랫폼 중 국내에서 사용자가 많은 두 플랫폼인 로블록스와 제페토 모두 경험한 MZ세대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 대표적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출처 : 기자단 직접 촬영 >

 

Q. 어떠한 계기로 메타버스를 접했나요?

A. 저는 애니메이션을 전공했기에, 메타버스라는 개념은 2017년부터 접하고 있었습니다. 접한 계기는 애니메이션 수업을 통해서였고, 본격적으로 해당 개념을 공부하기 시작한 것은 작년입니다. 동기들이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애니메이션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고모에게는 7살짜리 아들, 저에게는 사촌 동생이 한 명 있는데, 마인크래프트와 비슷한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마인크래프트와는 다르더군요. 그래서 "무슨 게임을 하니"라고 물었더니 "로블록스"라고 답했습니다. 두 계기를 통해 메타버스를 알게 됐습니다.

 

< 로블록스 플레이 모습, 출처 : 기자단 직접 촬영 >

 

Q. 어떠한 부분에서 메타버스에 흥미를 느꼈나요?

A. 메타버스 게임을 이용하면 아무래도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을 경험할 수 있잖아요. 그리고 내 캐릭터를 이쁘게 꾸밀 수도 있고, 가구배치도 내가 꾸미고 싶은 대로 내가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아요. 그리고 사람들과 역할극처럼 소통할 수 있는, 단순 게임을 넘어 말할 수 있는 점에서 흥미를 느꼈던 거 같습니다.

 

< 제페토와 같은 게임은 아바타를 마음껏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습니다. 출처 : 기자단 제페토 플레이 화면 캡처 >

 

가상 유니버스임에도 불구하고 현실처럼 관계를 중요시하고, 다양한 사회생활을 경험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흥미로웠습니다. 물론 현실의 는 아니지만, 아바타인 가상의 가 다른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현실과 가상 모두 일어나는 일이잖아요. 관계를 맺으면서 친구가 되고, 친구들과 함께 다른 맵을 모험하는 부분이 재밌었어요.

 

< 구찌와 같이 기업과 협업한 맵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출처 : 기자단 제페토 플레이 화면 캡처 >

 

Q. 메타버스를 이용하면서 불쾌한 경험도 했었나요?

A. 불쾌한 경험보다는 문제점을 말하고 싶네요. 친목 활동을 하기 위해선 채팅이 필요한 수단이죠. 근데 그 친목 활동이 서로 알아가는 건 좋지만, 알아가면서 범죄까지 일어날 수 있다는 환경을 조심해야 합니다. 그리고 캐릭터를 꾸밀 수는 있지만, 그 캐릭터에 몰입하게 되면 실제 자신에게 신경 쓰지 못한다는 점은 유의해야 하죠.

 

Q. 메타버스를 어떻게 이용하면 좋을까요?

A. 메타버스에 중독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현실과 가상을 구분 짓는 청소년 캠페인 같은 것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이버폭력의 위험성과 사이버에서 나타나는 이런 범죄들을 방지하는 교육을 해줘야 합니다. 또한, 익명성으로 인한 피해가 많이 일어나니 익명 처벌 조건을 강화해야 합니다. 익명이 보장되니 사실 악용사례가 더 많기 때문입니다.

 

< 롯데월드를 옮겨놓은 제페토 맵, 출처 : 기자단 직접 촬영 >

 

많은 사람에게 이미 친숙해진 메타버스. 메타버스를 잘 활용하면 새로운 도구로서 많은 이용자에게 즐거움을 가져다줄 수 있는데요. 다른 세상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는 이용자의 말. 새로운 세상, 메타버스는 항상 열려있습니다!

 

 

[출처]

- 김대영. [Focus] 인터넷 지고, “메타버스뜬다. 연합뉴스, <마이더스>, 202012, 92-93. 2020

- 권오현. 메타버스 내 게임형 가상세계와 생활형 가상세계에 대한 연구: 몰입이론을 중심으로. 중앙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12

- 김상균. <디지털 지구, 뜨는 것들의 세상: 메타버스>. 서울: 플랜비디자인. 2020

- 제페토, https://app.zepeto.me/ko 

- 로블록스, https://www.roblox.com/?rbxp=33738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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