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란 현실 세계를 넘어서 가상 세계와 융합된 공간에서 다양한 대상의 객체들과 함께 상호작용하며 사회 문화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디지털 공간을 말합니다.
메타버스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가상 자아에 대한 비윤리적 행위, 아동 청소년 등에 대한 유해 콘텐츠 노출 문제 뿐만 아니라 개인정보 문제 등 다양한 사회적 이슈가 대두되면서 비윤리적 범죄 행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경찰청 발표에 따르면 사이버 성범죄는 지난 2019년에 2698건에서 2021년에 4349건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이중 20~25%가 게임이나 메타버스 내에서 발생한 것으로 발표되었으며, ‘제페토(메타버스 플랫폼)’의 경우 90% 이상이 해외 접속자이기 때문에 처벌 또한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민 사회 역량과 자율성에 기반한 윤리적 규범 수립의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정부는 다양한 산업분야로 확산하고 있는 ‘메타버스’에서 적용할 ‘윤리원칙’을 발표했습니다.
메타버스를 개발 및 운영하고 이용하는 과정에서 영향을 받는 모든 사회 구성원이 향후 메타버스가 가져올 혜택과 동시에 수반되는 윤리적 문제를 사전에 숙고해 자발적인 정화 노력에 활용할 수 있는 가상사회 자율규범을 말합니다.
메타버스 참여자는 메타버스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온전한 자아, ‘안전한 경험’, 지속가능한 번영’등 3대 지향가치를 추구해야합니다.
- 온전한 자아
메타버스에서 모든 개인은 스스로 선택한 삶의 가치에 충실하고 자율적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 안전한 경험
사회는 구성원들이 메타버스를 충분히 경험할 수 있도록 안전한 생태계를 조성해야 합니다.
- 지속가능한 번영
메타버스의 편익과 혜택을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누구도 의도적으로 배제되지 않아야 하며, 미래세대에게도 지속되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윤리원칙은 이를 체계적으로 실천하기 위해서 진정성, 자율성, 호혜성, 사생활 존중, 공정성, 개인정보 보호, 포용성, 책임성 등 8대 실천원칙을 추가적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윤리규범은 시민사회의 역량과 자율성에 기반한 것으로 강제성은 없으나 사회 저변의 올바른 가치관의 의식 형성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사회구성원들은 이를 따를 필요가 있습니다.
이프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SKT는 디지털 성범죄를 근절하기 위한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비속어 사용 시 강제탈퇴와 활동 정지 등 단계별 대응책을 마련하였으며, 아바타 간 충돌이 발생했을 경우 화면상 완전한 접촉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기능을 구현했습니다. 이는 정부가 메타버스 윤리 원칙으로 내세운 ‘사생활 존중’을 기술적으로 실현한 사례입니다.
온라인 그루밍이란 SNS를 통해 아동 및 청소년에게 접근하고 피해자를 길들여 성적으로 착취하는 행위를 말하는데, 네이버는 비영리단체 쏜(THORN)과 협력하여 그루밍 대화를 스캔하는 안티 그루밍 기술을 채팅 기술에 도입했습니다.
메타버스에서 모든 개인은 스스로 선택한 삶의 가치에 충실해야 하며, 자율적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해아할 뿐만 아니라 사회는 구성원들이 메타버스를 충분히 경험할 수 있도록 안전한 생태계를 조성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또한, 메타버스가 지속가능한 디지털 사회로 존재하기 위해서는 디지털의 장점을 유지한 채 인간 사회에서 추구하는 공동체의 가치를 메타버스에 반영시킬 수 있는 윤리가 필요합니다. 메타버스 서비스를 아동이나 노인 등도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설계될 필요가 있으며, 디지털 장비에 의한 제한 요소도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출처]
- "‘자아, 안전, 지속가능’ … 정부, ‘메타버스 윤리원칙’발표",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2022.11.28.
- “메타버스도 현실의 윤리로 통제되어야”, <매일경제>, 2023.07.06.
- "‘또 하나의 세상’ 메타버스서 커지는 범죄 우려…가상세계 윤리규범 논의 본격화", <굿모닝 경제>, 2023.07.03.
- "제페토, 이프랜드, 메타버스 범죄 근절 앞장…윤리 생태계 ‘강화’", <EBS>, 2022.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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