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 추측한 몇가지 직업군이 있다. 예술, 창작의 영역과 선생님과 같은 공감능력이 필요한 직업. 하지만 오히려 AI 기술이 필요해 보였던 몇몇 직업군들 보다 더 빨리 예술과 창작, 공감의 영역으로 AI는 도달했다. 소설을 써주는 AI, 그림을 그려주는 AI, 음악을 작곡하는 AI 등 창작활동이 가능해짐은 물론, 이젠 ‘선생님’의 직업까지 넘보고 있는 추세이다. 아이들이 점점 줄어들고, 선생님을 희망하는 이들이 줄어들면서 AI가 그 공백을 채우게 되었고, 사람보다 더욱 빠르게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학습할 수 있는 이들에게 신뢰도가 너 높아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현재 운영중인 AI 선생님은 어떤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알아보고, 선생님의 영역이 AI로 대체되는 것이 옳을지 고민해보자.
초등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AI 교사를 만들어낸 슈피겐홀의 ‘아이스크림에듀 AI 드림쌤’은 4명의 가상 인간 교사 ‘AI 드림쌤’을 공개했다. 이들은 무료로 도입하여 이용자들의 반응을 살핀 후, 내년에 걸쳐 중학생용으로도 적용할 계획이다. 각자 교사의 역할을 구분하여 1:1 맞춤 관리를 해 준다. 각자 다른 성격을 가진 페르소나 AI 챗봇을 기반으로, 남자 선생님 2명과 여자 선생님 2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김대겸 아이스크림에듀 사업전략본부장은 “아이들이 스스로 학습 성취를 얻을 수 있도록 돕는 AI 관리 교사”라며 “아이들이 외형적으로 매력을 느끼는 사람에게 호감을 느껴 대화 발화량이 많아지는 것을 염두에 둬서 매력적인 외모를 지닌 캐릭터로 설정했다.”고 답했다. 또한, 교사의 업무를 60~70% 경감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예측했다. 교사의 역할을 대체하는 것이 아닌 협업으로 구성하여 AI와 사람이 각각 잘할 수 있는 부분을 나눈 것이라 설명했다. 또한 ‘AI 드림쌤’은 일상적인 대화나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편안한 소통을 할 수 있다. 사용자가 나쁜 말을 해도 반응하지 않고, 바른말 신호등에 빨간색 표시를 해 충고를 하기도 한다. 이로써 어린아이들을 가진 부모에게도 AI 선생님은 큰 신뢰를 얻게 된다.
또 다른 예를 보자. 요즘 학생들은 모르는 문제가 있을 때 선생님에게 가지 않는다. 스마트폰을 꺼내 검색하여 정답을 알아낸다. 물론 다양한 풀이법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인공지능 수학 풀이 검색 서비스 ‘콴다’는 학생들이 모르는 문제를 사진으로 찍어 올리면 5초 만에 풀이를 제공한다. 이종흔 매스프레소 대표는 “수학은 그래프나 수식이 많아 문제 검색이 어려운데 이를 사진 촬영이라는 간단한 방법으로 해결한다.”고 밝혔다. 콴다는 OCR 기술을 보다 고도화한 AI를 개발할 예정이다. 단순히 풀이 과정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AI가 문제 난이도와 학습 진도 등을 파악하여 동영상 강의나 새로운 문제를 제시하는 등의 콘텐츠를 추천하도록 개선하고 있다. 플랫폼 내에서 종합적인 학습이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는 “부유하거나 가난하거나 인터넷 검색으로 얻는 정보는 똑같다.”며 “IT 기술은 정보 접근성과 평등을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AI 기술의 도입으로 우린 더 이상 학원과 학교의 선생님들을 찾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나 공부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정말 AI가 완전한 선생님을 대체할 수 있을까. 현재까지의 기술은 선생님을 보조하는 역할로서의 기술일 뿐, 완전히 대체되는 영역은 아니다. 하지만 AI 기술의 발전은 끝이 없고, 언제든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 AI의 메리트는 크다. AI의 계속되는 발전은 학원가와 학교 선생님들에겐 위기가 될 수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학교 디지털 인프라 구축은 지난해 말 초등학교 3학년 이상 학생 기준 79.1% 완료됐다고 말했다. 2025년부터는 AI 디지털 교과서가 적용되는 초3, 초4학년과 중1, 고1부터 1인 1디바이스 100% 보급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들은 ‘교사’가 핵심이라 강조했다. 교사들에게 연수를 제공하여 ‘교사의 전문성과 자율성에 기반한 자유로운 수업 혁신 과정’에 핵심이 있다고 밝혔다. 많은 교사가 디지털 인프라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지만 단순히 AI 디지털 교과서를 활용한다고 하여 디지털 기기만을 사용하는 수업은 아닐 것이다. 토론, 프로젝트 학습, 거꾸로 학습 등 선생님과 학생 간의 인간적 연결과 사회, 정서적 소통이 강화되는 하이터치 중심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라 밝혔다. 즉, AI에만 의존해서는 안 되며 사람을 통한 배움이 크다는 것이다.
아직 완전히 AI에만 의존하고 있는 현실은 아니지만 만약 AI가 선생님의 영역을 완전히 대체하게 되는 날이 온다면, 학생들은 인간 대 인간 속에서 배움은 놓치게 될 수 있다. 또한, 여전히 제대로 된 학습이 가능하냐는 점에서 의문이 제기될 수도 있다. 프로그램에 오류나 고장으로 학습 추천이 바르게 되지 않거나, 채점 및 교육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이 또한 곧바로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다. AI의 발전으로 우린 더 편리하고 빠르게 학습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지만 마냥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 그리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해결할 수 있는 해결 방안을 도출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일 것이다.
<출처>
아이스크림홈런에 매력적인 4인 ‘AI 선생님’ 등장… 자체 sLLM 적용.20240924.THEAI
https://www.newstheai.com/news/articleView.html?idxno=6395
“Z세대는 AI 선생님과 공부한다”.20201003.IT조선
https://it.chosun.com/news/articleView.html?idxno=2020092902679
“AI, 교사 역할 대체할 수 없어…교사·학생 간 정서적 소통 강화한 하이터치 중심 교육 만들 것”.20240813.에듀플러스
https://www.eduplus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1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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