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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그 이상의 AI … 인공지능 기반 노인 돌봄 서비스

디지털콘텐츠/이슈리포트

by 디지털콘텐츠기업 성장지원센터 2020. 8. 25.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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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노인층 인구수가 증가하는 만큼 노인 가구의 수 또한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에서 지난 2017년에 시행한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노인 중 48.4%가 노인 부부 가구, 23.6%가 노인 독거 가구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고령 노인과 독거 노인의 경우 약 80%가 생활의 어려움을 경험했다고 답했으며, 단독가구 생활상 어려움의 이유로는 아플 때의 간호 문제, 경제적·심리적 불안감 또는 고독 등이 답변되었습니다. 하지만 노인 부양을 위한 예산 및 인력 부족 등 여러 문제로 인해 지원 방안이 제한적이었습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하나의 대안책으로 인공지능(AI)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 출처 : “인공지능(AI) 통합 돌봄사업, 새로운 비대면 복지서비스로”, <경남도청 도정소식 보도자료>, 2020.07.26. >

 

SK텔레콤과 지방정부협의회는 지난 20194월부터 5G 시대 ICT 연계 돌봄 서비스의 일환으로 인공지능 돌봄을 시행해 오고 있습니다. 20207월 말 기준으로 해당 돌봄 서비스 제공에 참여하는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은 23개이며, 이용자의 수는 약 4,700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2016년 개발된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NUGU)’가 바로 그 돌보미 역할을 수행합니다. 인공지능 스피커에 아리아라는 작동 명령어를 외친 후 명령을 말하면 인공지능 스피커가 음성을 인식하여 입력받은 대로 전화 연결, 인터넷 검색, 뉴스 등의 정보를 전달해주는 명령을 이행합니다. 더 나아가 일상 속 감성 대화, 음악 재생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해주기도 합니다. 인공지능 돌봄은 독거노인의 일상생활을 편리하게 보조함과 동시에 우울감 및 외로움을 해소시키고 미디어 소외 현상을 완화해줍니다. 실제로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도입 후 이를 활용하는 독거노인들의 통화 건수, 데이터 사용량이 증가했고, 일평균 이동 거리 또한 약 2배 증가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전후로 독거노인 640명을 대상으로 자기 효능감 조사를 시행한 결과, 시행 이전 조사에서는 2.6점에 그쳤던 자기 효능감 점수가 사후 조사에서는 3.1점대까지 증가하였다고 합니다. 특히 독거노인의 감성 대화 사용 비중은 일반인의 사용 비중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13.5%에 달하며,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에는 스피커 사용 횟수가 지난 4월 기준 127%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스피커는 긴급 SOS 기능으로 독거노인을 위급한 상황에서 구조하기도 합니다. 갑작스러운 건강 상태 악화처럼 직접 119 신고가 어려운 상황이 닥쳤을 때, ‘아리아, 살려줘’, ‘아리아, 긴급 SOS’와 같은 말을 외치면 ICT케어센터와 ADT캡스 등의 기관에 자동으로 도움을 요청함으로써 119에 즉시 연계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긴급 상황 병원 이송 조치 외에도 낙상이나 어지럼증 응급처치, 자살 예방 긴급출동 역시 가능하게 해 주고 있습니다.

 

< 출처 : “태안군, 사물인터넷 활용 독거노인 건강안전알림서비스 구축!”, <태안군청 군정소식 보도자료>, 2020.08.19. >

 

강원도 원주의 한 복지관에서도 인공지능 스피커를 이용한 독거노인 대상 정서적 지원 및 건강관리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이 인공지능 스피커는 노인분들이 친숙하게 다룰 수 있는 인형의 형태로 꾸며졌습니다. 식사 혹은 약 복용 시간을 알려주기도 하고,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하여 응급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합니다.

 

충남 태안군에서도 독거노인 313가구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생활반응 감지기를 설치하여 모니터링할 수 있는 건강안전알림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감지되는 움직임의 공백 시간에 따라 정상, 주의, 경보, 위험으로 단계가 나누어져 있습니다. 주의, 경보, 위험 단계의 기준은 각각 8시간, 12시간, 24시간 동안 움직임이 없는 경우입니다. 이 지표는 군의 생활관리사와 태안노인복지관, 군 가족정책과 담당자의 휴대전화로 실시간으로 전송됩니다. 이렇게 노인 인구의 비중이 큰 지역에서는 각종 AI와 연계되는 ICT 기술을 도입하여 독거노인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 출처 : 픽사베이, www.pixabay.com >

 

노인과 인공지능.’ 젊은 층에 비해 기술을 능숙하게 다루지 못한다는 노인층의 이미지 때문에 두 단어의 조합이 조금 생소할 수는 있지만, AI는 노인들의 친구일 뿐만이 아니라 지킴이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정서적 지원을 넘어선 안전 지킴이의 역할까지 해내는 인공지능 기술로 독거노인의 고독사 등 안타까운 사회적 문제들을 미연에 방지하고 해결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출처]

- ““아리아 살려줘” SKT 인공지능 돌봄, 음성 호출로 3분만에 위급상황 대응”, <디지털데일리>, 2019.07.09.

- “[이슈&피플] 코로나19 비대면 복지 확대AI로봇 도입”, <LG헬로비전 영서방송>, 2020.08.21.

- 태안 독거노인 관리에 IoT 활용313가구에 생활반응감지기 설치”, <연합뉴스>, 2020.08.18.

- “'AI 돌봄'받는 독거노인, 이동거리 2배 늘었다”, <일간스포츠>, 2020.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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