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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기술이 감정을 읽는 시대, 희망인가 절망인가?

디지털콘텐츠/이슈리포트

by 디지털콘텐츠기업 성장지원센터 2021. 4. 2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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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의 기분이 어떤지 알아차리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속상해하는 친구를 내가 위로하기 전에 기계가 먼저 위로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사실 이런 미래는 그리 멀지 않았다. AI의 감정 인식 기술 덕분이다. 감성 AI라고도 불리는 이 기술은 인간과 기계 사이의 자연스러운 상호작용과 교감을 가능하게 하는 도구로, 시스템이 인간의 감정적 단서와 기분을 감지·분석·처리하여 이에 반응할 수 있도록 한다. 미국 리서치 회사 트락티카에 따르면 감정인식과 감정분석 소프트웨어 시장은 20205억 달러에서 202538억 달러(4조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인공지능 활용 감정 인식 기술이 일상에 들어온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나를 위한 AI 맞춤형 추천 서비스

 

< 출처 : "“얼굴표정으로 내 감정 읽은 AI, 딱 맞는 여행지·음악 골라준다”, <문화일보>, 2021.03.10. >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박주용·남주한·이원재 교수팀은 아트센터 나비, 미디어테크아트업체 리콘랩스와 손잡고 사람의 감정을 읽어 그 상태에 딱 맞는 여행 서비스 상품을 제안하거나, 유튜브 같은 방대한 분량 영상자료 검색 후 원하는 영상과 음악을 신속하게 찾아주는 국내 기술 완성으로 최근 온라인 시연행사를 열었다. 이처럼 AI 맞춤형 추천 기술은 거의 완성단계에 이르렀고, 더욱 많은 개인 맞춤형 서비스가 나타날 예정이다. 가까운 미래에는 AI 스피커가 내 기분에 맞춘 음악을 알아서 틀어주고, 향기까지 조절해 줄 수도 있다. 사람들이 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시장의 확대 : 치료 현장 내 모빌리티 진출

 

< 출처 : "어린이 환자를 위해 탄생한 리틀빅 이모션,감정 인식 기술로 어린이의 마음을 치유하다", <현대자동차블로그>, https://news.hmgjournal.com/Tech/%EC%96%B4%EB%A6%B0%EC%9D%B4-%ED%99%98%EC%9E%90%EB%A5%BC-%EC%9C%84%ED%95%B4-%ED%83%84%EC%83%9D%ED%95%9C-%EB%A6%AC%ED%8B%80%EB%B9%85-e-%EB%AA%A8%EC%85%98, 20.12.15.>

 

또한 AI 감정인식 기술은 기존 산업의 확대를 가져온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20, 감정 인식 기술이 내장된 어린이용 모빌리티 리틀빅 이모션을 개발하고 어린이 환자 치료에 활용한다 밝혔다. 리틀빅 이모션은 '감정 인식 차량 컨트롤'(EAVC) 기술 기반으로 만들어져 탑승자 감정 파악 후 이에 맞게 음악과 온도, 조명, 진동 등을 조절한다. 이 기술을 통해 어린이 환자들은 치료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또한, 리틀빅 이모션은 의료진에게 진료를 앞둔 어린이 환자의 감정 상태 정보를 미리 전달하여 1차 예진이 가능하도록 한다. 이 사례는 감정 인식 기술이 질병 치료 환경을 개선하는 동시에 기존 산업 확대가 가능하다는 점도 보여준다.

 

유출과 남용.. 감정인식 기술의 우려점

 

< 출처 : Stock Photos & Royalty Free Photos by Dreamstime, https://www.dreamstime.com >

 

그러나 AI 감정인식 기술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인간의 감정을 AI가 잘못 해석한다면 부적절한 결정을 유도할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얼굴이나 감정 인식을 통한 개인정보나 관련 데이터 남용에 대한 윤리적 이슈도 제기될 수 있다. 만약 나도 모르는 사이 나의 감정 정보가 부적절한 감시 시스템에 활용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또한 개인 감정 정보에 대한 보안 이슈도 제기될 수 있다. 감정이 개인적인 부분인 만큼 정보가 유출되었을 때 피해는 더욱 극심할 것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AI 감정인식 기술은 새로운 분야의 서비스와 시장을 열어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하지만 한편으로 많은 우려점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AI 기술이 감정을 읽는 미래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감정 정보 활용 범위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고 적절한 보안 대책이 마련된다면 감정 기술을 활용하는 미래는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어렵고 지루한 수업, 감성 AI는 학생 얼굴만 보면 알아요”, <한경비즈니스>, 2021.03.11.

- “[비바100] AI가 사람의 감정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브릿지경제>, 2021.04.05.

- 현대차그룹, 어린이 환자 위한 감정 인식 모빌리티 개발”, <연합뉴스>, 2020.12.15.

- 얼굴표정으로 내 감정 읽은 AI, 딱 맞는 여행지·음악 골라준다”, <문화일보>, 2021.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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