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끝까지 AI 도입 진행시켜", ERP에 활용되는 AI 기술?!

  기업 경영에 활용되는 ERP 시스템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란 기업 내 생산, 물류, 재무, 회계, 영업과 구매, 재고 등 경영 활동 프로세스들을 통합적으로 연계해 관리해주고, 기업에서 발생하는 정보들을 서로 공유하며 새로운 정보의 생성과 빠른 의사결정을 도와주는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 또는 전사적통합시스템을 의미합니다.(노규성·조남재, 2010; Laudon & Laudon, 2006) ‘기업 애플리케이션의 처음과 끝’이라는 비유가 있듯이 ERP는 기업 IT시스템의 핵심 중 하나로 기업을 운영하는 데 있어 꼭 필요한 중요한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업은 ERP를 도입함으로써 기업의 생산시간 손실을 최소화하고 재고 정확도를 개선하는 등 기업 활동의 전반적인 영역에서 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었습니다. 기업 활동을 한 단계 진보시킨 ERP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ERP 자체에 AI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한 단계 더 나아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ERP에 AI 기술을 적용한 사례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합시다!

 

ERP 시스템

 

1. SAP

  세계 최대 기업용 소프트웨어(SW) 기업 SAP는 ERP의 클라우드화를 선언했습니다. 이는 전통적인 구축형 SW 중심 생태계가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로 전환되는 추세에 따른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SAP는 구 ERP 버전인 R3 유지보수 서비스를 오는 2025년 종료하며, ECC 버전도 최대 2030년까지만 지원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SAP는 클라우드 ERP의 차별점으로 AI 기능을 꼽았습니다. 클라우드 앱 제품군 전반에 걸쳐 제공되는 AI 챗봇 ‘쥴(Joule)’이 대표적입니다. 스콧 러셀 CRO(최고매출책임자)는 “사용자들이 사용하는 트랜잭션의 80%가 올해 쥴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쥴 관련 이용 시나리오는 내년 초반까지 계속 도입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SAP의 모든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이 쥴과 연결되어 있어 언제든 자연어로 생성형 AI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용자가 직접 애플리케이션에 접근하지 않아도 쥴을 통해 필요한 기능을 쓸 수 있고 이로 인해 업무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SAP는 GPT, 제미나이(Jemini), 알레프알파(Aleph Alpha), 미스트랄 AI(Mistral AI) 등 주요 거대언어모델(LLM)을 포함한 생성형 AI 허브로 고객이 자체 AI 사용사례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 더존비즈온

  지난 18일 더존비즈온(대표 김용우)는 기업 전용 인공지능(AI) 솔루션인 ‘옴니E솔(OmniEsol)’을 공개했습니다. 더존비즈온의 이강수 사장은 “옴니E솔(OmniEsol)은 세상에 없던 새로운 개념의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 기업이 필요로 하는 모든 솔루션을 담아냈다”고 말했습니다. 옴니E솔은 클라우드 기반 ‘ERP10’에 AI를 전방위적으로 통합한 것이 특징인데 크게 그룹웨어(전자결재·문서관리·공지·프로젝트 업무·PC메신저), 문서관리(문서함·부서·이력 및 통계관리), 클라우드(서비스관제·보안관제·서버모니터링) 등에 AI를 통합했습니다. 재무회계, 세무관리, 인사관리, 근태관리, 성과관리, 내부 회계, 고객관계관리(CRM) 등의 ERP 시스템을 AI로 업그레이드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사 관리자라면 옴니E솔을 통해 직원들의 출퇴근 시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영업 관리자는 실시간 영업이익을 시뮬레이션 할 수 있습니다. 이강수 사장은 옴니E솔은 레고 블록과 비슷하다고 말하며 고객사가 필요한 맞춤 개별 솔루션을 골라서 선택할 수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최근 기업 데이터가 단순한 수치 기반의 정형 데이터에서 지리정보, 그래픽, 소셜미디어(SNS) 등을 포함하는 비정형 데이터를 포함하고 다양한 외부 데이터까지 경영 데이터로 취급하면서 ERP가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 용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ERP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AI 기반 클라우드 ERP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VMR에 따르면 전 세계 클라우드 ERP 시장규모는 2022년 554억 달러(한화 약 73조 원)로 평가됐으며 2023년부터 연평균 12.53%씩 성장해 2030년엔 1,683억 달러(한화 약 224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SAP, 오라클, 더존비즈온 등 ERP 기업들의 AI 기술 도입 움직임과 클라우드 ERP 시장의 성장 등을 통해 ERP 시스템에 AI 기술을 도입하려는 기업들의 시도는 계속될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위험, 사이버 보안 취약성, AI로 생성된 결과에 대한 규제준수, 데이터 및 솔루션에 대한 법적 의무 준수 등과 같은 여러 가지 중요한 위험이 수반되기 때문에 기업은 신중한 위험 평과 및 계획을 수립하여 효과적인 AI 기술 지원 서비스를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출처]

- “더존비즈온, AI통합 ERP ‘옴니E솔’ 출격.... “인사·재무·영업 전체에 AI”, <매일경제>, https://n.news.naver.com/article/009/0005336565?sid=105, 2024.07.18.

“[SAP ERP 전환]①AI시대, ERP가 다시 중요해진 이유?…SAP가 쏘아올린 작은 공”, <디지털데일리>, https://m.ddaily.co.kr/page/view/2024012315090870097, 2024.01.23.

“저무는 5년짜리 ERP…SAP “이젠 클라우드, AI 내재화”, <머니투데이>,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4070915162047810, 2024.07.09.

“SAP, “비즈니스 핵심은 AI·클라우드 전환”, <IT조선>, https://it.chosun.com/news/articleView.html?idxno=2023092119189, 2024.07.09.

ERP에 AI적용 위해 철저한 도입 계획 수립해야, <데이터넷>, https://www.datanet.co.kr/news/articleView.html?idxno=190835, 2024.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