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을 다녀오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을 들어본 적이 있나요? 필자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대전 본원을 다녀왔는데, 간단한 탐방 후기와 원장님과의 간담회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먼저 KISTI는 정부산하기구로서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으로 속해 있습니다. 인문계열과 자연계열로 나뉘는 출연연 중 자연계열 25개 기구 중 하나입니다. 만난 뵌 홍보 기관 담당자분에 의하면, 25개 기구 중에서 2번째로 만들어진 역사가 아주 오래된 기관 중에 하나라고 합니다.

 

KISTI가 하는 일을 한마디로 소개하자면, 다양한 과학기술정보를 서포트하고 서비스하는 기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때문에 실험복을 입거나, 랩실에서 순수과학을 연구하는 모습과는 거리가 좀 있는 편입니다. KISTI의 역할은 크게 3부분으로 나눌 수가 있습니다.

 

첫째, 데이터를 수집하는 역할입니다. 정부의 주도로 시도된 다양한 연구들뿐만 아니라 학술기관의 연구 데이터 등 과학기술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선행연구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정리합니다.

 

둘째, 데이터를 처리하는 역할입니다. 현재 한국에는 슈퍼컴퓨터가 딱 두 대가 있다고 하는데, 그중에 한 대가 바로 KISTI 소속 슈퍼컴퓨터입니다. 대략 580억원 정도의 가격을 자랑하고 세계적인 컴퓨터 연산 처리속도 대회에서 15등을 차지한 아주 똑똑한 컴퓨터입니다. 이 장치를 활용해서 데이터를 처리합니다.

 

사진 출처 : 산업일보  [2018  한국국제기계박람회]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4차 산업혁명의 견인차로 나서

셋째, 데이터를 분석하는 역할입니다. 여기서 KISTI가 다른 출연연과 다른 장점이 있다면, 굉장히 다채로운 분야의 전공 데이터를 다룬다는 점입니다. 예컨대 원자력연구소는 원자력이라는 한정된 분야만을 취급하는 것과 달리, KISTI는 다양한 층위의 학술 정보를 가지고 양질의 결과를 산출합니다.

 

 

 직접 슈퍼컴퓨터를 볼 수 있는 기회도 주어졌습니다. 1호 슈퍼컴퓨터의 모습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호 컴퓨터의 모습과 KISTI 건물의 모습 어딘가 비슷하지 않나요? 실제로 KISTI 건물은 1호 슈퍼컴퓨터 CRAY-2S의 모습을 본떠 만들었다고 합니다. 1호의 총 용량은 4기가였다고 하니 컴퓨터가 얼마나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지 느껴지는 부분이었습니다.

 

 

 또한 2호 슈퍼컴퓨터의 안쪽에도 들어가 볼 수 있었는데요, 사람 4명이 들어갈 수 있을 만큼 넓은 공간이 있었습니다. 내부의 장치들은 제거되었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PCB 기판이 예전의 명성을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5호 슈퍼컴퓨터는 2018년에 들여온 신상 슈퍼컴퓨터입니다. 프로세스(프로그램)를 병렬적으로 처리해서, 마치 몇백명이 한꺼번에 일을 처리하는 것처럼 일합니다. 크기도 1호 컴퓨터보다 훨씬 작은데, 성능은 몇백 배 좋다니 놀라운 발전 속도입니다.

 

 

다음으로 KISTI의 원장님이신 최희윤 원장님과 함께하는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현재 25개 자연계열 출연연 원장님 중 유일한 여성 원장님이라고 합니다. 아무도 걷지 않은 길을 혼자서 개척하고 만들어나가며 걸어온 원장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많은 용기와 희망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여기까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 대한 소개와 간단한 간담회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사진 출처

[2018 한국국제기계박람회]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4차 산업혁명의 견인차로 나서

http://www.kidd.co.kr/news/205269

[2018 한국국제기계박람회]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4차 산업혁명의 견인차로 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