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디지털콘텐츠기업 성장지원센터 입주기업 중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음악 콘텐츠 서비스 플랫폼 개발사인 ‘미디어스코프’의 ‘금기훈’ 대표님을 만나보았습니다.
Q.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A. 미디어스코프㈜ 금기훈 대표입니다.
Q. 미디어스코프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미디어스코프는 차세대 음악 플랫폼 사업을 진행하는 회사입니다. 여기서 차세대 음악 플랫폼이 어떤 음악 플랫폼인지에 대한 의문이 생기실 텐데, 현재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단순한 음악 플랫폼이 아니라, 사용자가 직접 음악을 듣고, 노래를 부르면서 영상까지 만드는 새로운 플랫폼을 뜻합니다. 미디어스코프는 그런 회사입니다.
Q. 미디어스코프의 차세대 음악 플랫폼, ‘스마트 싱’은 무엇인가요?
A. 먼저, “우리가 노래를 부른다.”라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자면, ‘노래방’이라는 물리적인 공간에서 노래하는 것을 말합니다. 여기서 노래방은 물리적인 공간입니다. 스마트 싱은 이 공간을 모바일로 옮겼습니다. 종래의 노래방 기술이 스마트폰 속 스마트 싱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디지털 소프트웨어 기술로 구현되는 셈입니다.
이러한 노래방 개념을 확장하여 기존 노래방 기술과 새로운 ICT 기술을 접목했습니다. 노래를 부르면서 즐기는 차세대 플랫폼이라고 하기에 너무 길기 때문에 이름을 ‘스마트 싱’이라고 지었습니다.
Q. 그렇다면, 스마트 싱 플랫폼을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저는 디지털 음악 사업을 약 20년 정도 해왔습니다. 흔히 MP3에 음악을 넣어서 들었던 MP3 음악 1세대부터 시작했죠. 다양한 음악 플랫폼 대기업에서 근무하면서 한 가지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음악은 ‘한류’를 통해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는데, 왜 우리나라 음악 플랫폼은 글로벌화를 못하는지에 관한 부분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음악 플랫폼은 국내 음악 시장이라는 ‘작은 파이’를 놓고 가격 할인, 통신사를 통한 결합 할인 등 할인 경쟁에만 매몰돼 있었습니다. 점유율 경쟁에만 집중되어,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휘할 영역이 좁아지게 된 것이죠. 이에 아이디어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글로벌 음악 플랫폼을 운영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디지털 음악사업은 ‘듣기’의 영역인데, ‘부르기’의 영역으로 도전하신 이유가 있나요?
A. 우리는 음악을 듣고, 부르고, 춤추는 3가지 방법으로 즐깁니다. 디지털 이노베이션을 통해 디지털 음악사업은 주로 ‘듣기’의 개념으로 정착되었습니다. 음악 플랫폼을 통해 좋아하는 음악을 마음껏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후 최근에는 틱톡과 같은 플랫폼의 등장으로 음악을 통해 ‘춤추고’ 있습니다. 마지막은 ‘부르기’의 영역이지만, 우리는 1980년대 말 등장한 노래방에서만 ‘부르기’를 국한하고 있습니다.
왜 ‘부르기’ 분야만 1980년대 이후 발전이 멈췄을까 고민해 보았는데, 두 가지 걸림돌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기술적인 문제이며, 두 번째는 사업 구조적인 문제입니다. 사업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면 글로벌 플랫폼으로 파괴적인 혁신이 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앞으로의 디지털 음악 산업은 ‘듣기’에서 끝나지 않고, 좋아하는 음악을 직접 부르고, 이를 영상화해서 보는 영상음악시대가 펼쳐질 것입니다. 누구나 노래를 부르고, 노래에 맞춰 춤추고, 이를 레코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해당 분야에 도전했습니다.
Q. 기술적인 문제를 언급하셨는데, 꽤 어려운 문제였다고 들었습니다.
A. 미디어스코프는 2013년에 창업했습니다. 창업 후 3년 동안 기술 개발에 몰두했습니다. 첫 번째 애플리케이션이 탄생한 건 2017년인데, 3년 넘게 기술 개발을 하였습니다.
Q. 어떤 기술이 적용되었나요?
A. 인공지능 기술입니다. 그런데, 인공지능은 이미 기존 수많은 음악 플랫폼에도 적용돼 있습니다. 음악은 대표적인 경험재 콘텐츠로, 경험을 해봐야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번 예를 들어봅시다. 우리는 영화를 미리 보고 가지는 않습니다. 드라마도 한 번 시청 하고나면 재방송 시청 비율이 낮습니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음악은 계속해서 듣습니다. 우리가 좋아하는 가수의 음악은 앨범 수록곡까지 찾아서 듣습니다. 지금도 회자되는 故 김광석의 노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30년 가까이 시간이 흐른 지금도 듣고 있습니다. 경험에 의해서 나오는 대표적인 경험재 콘텐츠이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인공지능 알고리즘 역할을 라디오 방송의 DJ와 PD가 했습니다. 바로 ‘선곡’입니다. 해당 방송을 청취하는 연령대와 고객들의 성향 등을 예측해서 선곡했습니다.
이제는 기술의 발달로 개인별 좋아하는 노래의 장르, 가수 등 관련 빅데이터를 모을 수 있게 됐고, 알고리즘을 활용해 자동추천 시스템으로 이용자가 좋아하는 노래를 추천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알고리즘에 인공지능 기술이 들어가게 되었고, 알고리즘은 전반적인 음악 플랫폼에 기본적으로 탑재돼 있습니다.
Q. 그렇다면, 스마트 싱만의 특별한 기술이 있나요?
A. 이에 대한 설명은 회사의 핵심 기술과 관련되어 있는데, 핵심 기술은 두 가지 의문점에서 출발합니다. 첫 번째는 ‘어떻게 하면 스마트폰으로 완벽한 노래 부르기를 할 수 있을까’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노래방 기술을 알아야 합니다. 보통 노래방을 생각하면 반주와 가사를 떠올릴 텐데, 노래방의 핵심 기술은 ‘마이크’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마이크의 성량입니다.
종래의 노래방 앱들은 반주와 가사에 충실합니다. 하지만 이는 노래방 앱보다는 단순한 음악 앱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노래방 앱은 마이크를 스마트폰에 구현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는 상당히 어려운 기술입니다. 많은 기업들이 노래방 앱을 개발하였으나 보컬 사운드를 구현한 앱은 없었습니다.
스마트폰은 통신환경, 기계적 환경 등으로 인해 필연적으로 지연이 발생하는데, 영상통화 시 화면과 목소리가 맞지 않는 시간 차이가 발생합니다. 이는 온라인 비대면 화상회의에서도 목소리가 정확하게 실시간으로 전달되지 않는 것과 같은 논리입니다.
소통에는 지장이 없어 우리가 잘 느끼지 못하지만, 노래를 부를 때는 음과 맞지 않습니다. 그래서 첫 번째 의문의 선결과제는 초저지연 기술입니다. 목소리와 반주가 일치하도록 초저지연 기술이 구현돼야만 노래를 부를 수 있습니다. 스마트 싱은 해당 기술을 확보했습니다.
초저지연을 구현할 수 있었다는 것은 정확한 확인도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스마트 싱은 실시간으로 목소리를 분석합니다. 총 8가지로 분석하여 음표와 맞는지 점수를 알려주는데, 노래방의 점수와는 달리 신뢰할 수 있다는 측면이 있습니다.
두 번째는 노래 부르기에서 그치지 않고 이를 콘텐츠화 하려면 편집 기능이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스마트 싱은 후반 편집을 통해 콘텐츠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노래를 부르고, 편집하는 것까지 가능한 셈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스마트폰 소프트웨어로 구현해낸 것이 스마트 싱이고, 이러한 기술을 개발해서 사업화하고 있습니다.
Q. 디지털콘텐츠기업 성장지원센터에 입주하게 된 계기는 어떻게 되나요?
A. 플랫폼의 성장은 시간이 오래 걸리며 현금이 안정적으로 들어와야 하는 상황이 필요했습니다. 기술을 기반으로 하여 콘텐츠를 만들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하여 2년 정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따라서 사무실 임대료와 같은 여러 가지 고정비용을 아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사업 인프라 지원이 되는 디지털콘텐츠기업 성장지원센터로 입주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디지털콘텐츠기업 성장지원센터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Q. 코로나19로 인한 어떤 어려움이 있으셨나요?
A.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싱잇’과 연동되는 스마트 노래부스 ‘싱잇박스’를 개발하여 영화관 및 쇼핑몰 등에 설치하였으나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하여 이용자가 감소하였습니다. 본래는 싱잇박스가 ‘캐시카우’ 역할을 했어야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제 기능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어려웠던 기간동안 디지털콘텐츠기업 성장지원센터의 인프라 지원, 컨설팅 및 홍보마케팅 등 다양한 사업화 프로그램으로 도움을 얻었습니다. 현재는 거리두기가 해제되어 스마트 노래부스 싱잇박스의 매출이 많이 증가하였습니다.
Q. 앞으로의 목표는?
A. 현재 우리나라 음악인 K-POP은 전 세계를 주름잡고 있지만, 이를 활용하는 국내 음악 플랫폼은 전무합니다. 대부분의 음악 플랫폼은 국내에서 점유율 경쟁을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국내 기술력은 전 세계 음악시장과 음악 플랫폼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 정도로 수준이 높습니다. 미디어스코프는 디지털 음악 플랫폼 분야의 젊은 청년들이 이러한 기술들을 활용하여 마음껏 새로운 아이디어를 펼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주고 싶습니다.
또한, ‘스마트 싱’과 ‘메타버스 플랫폼’을 결합한 새로운 가상 노래 공간 서비스를 올 상반기 론칭 예정입니다. 메타버스 노래방에서는 실제 가수처럼 노래 부르고, 레코딩하여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기 때문에 가수를 꿈꾸는 많은 이용자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처럼 미디어스코프는 오프라인 노래공간 사업과 메타버스를 결합하여 가상 노래공간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예정입니다.
디지털 음악사업에 뛰어들었던 금기훈 대표는 3년이 넘는 노력 끝에 독보적인 디지털 음악 기술을 개발하였습니다. 단순히 한 공간 내에서 노래 부르는 것을 넘어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공간 제약 없이 노래를 부를 수 있고, 이를 편집하여 나만의 콘텐츠로 만들 수 있는 ‘스마트 싱’ 역시 그러한 기술 중 하나입니다. 미디어스코프의 핵심 기술들을 통한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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