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4차 산업혁명이 인간의 삶과 사회에 미칠 변화와 영향을 심층적으로 논의하고, 인문학과 문화의 역할을 탐색하기 위해 개최된 ‘4차 산업혁명시대 인문학에 길을 묻다’를 11월 8일 다녀왔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감정 돌보기와 관계 맺기-로봇과 사랑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열린 2차 토론회에는 이상욱 한양대 철학과 교수, 손희정 문화평론가, 천현득 서울대 철학과 교수, 이현재 서울시립대 도시인문학연구소 교수가 토론자로 나서 감정을 가진 로봇과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하고 첨단기술이 인간의 감정과 사랑 우정, 연대의 의미를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을지를 논의하는 자리였는데요.
그럼, 현장에서 인문학과 4차 산업혁명시대를 어떻게 연결지어 보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다양한 연사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먼저 이현재 서울시립대 도시인문학연구소 교수님은 로맨스를
낭만적 사랑은 유일한 자아를 실현시키는 계기, 유일성을 가져야
내가 선택한, 자발적이어야
순수한 관계여야한다라고 정의하셨는데요.
AI는 유일한 자아가 없으며, 나를 자발적으로 선택하지 않고, 내가 필요에 의해 쓰는 것이기에 AI와의 관계가 순수하지 않다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AI와는 사랑할 수 없지만, 딥러닝을 통해 자체 판단하고 길들여 지는 만큼의 유일성을 획득한다면 완전 불가능 한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이셨습니다.
두 번째, 모두발언을 하셨던 한양대 철학과 이상욱 교수님은 먼저 사랑의 정의부터 해야한다는 입장이셨는데요. 사랑은 도덕적 존재만 할 수 있다고 정의하면 기계는 사랑을 하지못할 것인데, 이것은 어떻게 보면 이는 불평등 하다고 바라보셨습니다. 기계지능과 인간의 사랑이 예전부터 정의된 사랑과 같아야 할 필요는 없으며, 또한 이를 인공지능이 이미 정의된 사랑을 충분히 소화해낼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이야기하셨는데요. 사랑에 대해서 먼저 정의를 하고, 우리가 지향하는 사랑의 개념을 기계적으로 구현해 낸다면 로봇과 사랑할 수 있을 것이기에 처음 정의하는 사랑의 중요성을 강조해주셨습니다.
세 번째 모두 발언을 하셨던 손희정 문화평론가님은 영화 HER을 예시로 들며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셨는데요. 영화 “HER”에서 사만다라고 하는 여자목소리를 가진 OS를 구매한 주인공은 OS인 사만다를 사랑하게 되었지만 사만다는 주인공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과도 사랑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실연의 상처를 가지게 되죠. 사만다 OS는 이런 인간들과의 사랑이 지루하고 싫어져, 다른 AI들과 다른 세계로 떠나며 영화는 마무리되는데요. 이처럼 인간이 과연 AI를 사랑할 수 있을까를 넘어 그 반대로 AI가 우리를 사랑해 줄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던지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천현득 서울대 철학과 교수님의 모두발언 또한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천현득 교수님은 사랑이란 나의 안녕과 상대방의 안녕이 연결되어 있는 경우, 우리가 형성되었을 때, 감정적 교류가 일어날 때 가능하다고 정의하셨는데요. 그렇다면 인간과 로봇의 감정적 교류가 가능한지 생각해보아야한다고 하셨습니다. 현재 개발된 로봇은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완벽하지 않기에 단기간에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셨습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한 위기의식과 이에 대한 대응으로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개최된 “4차 산업혁명시대 인문학에 길을 묻다”는 분야별 관점에 따른 새로운 접점과 대안을 탐색하고, 인문학과 과학기술의 융합이 왜 필요한지 의견을 들어볼 수 있었 수 있는 현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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