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대신 로봇? 학교에 등장한 'AI 학습 로봇'

교육의 패러다임 바꾸는 인공지능(AI) 로봇

미래 산업의 핵심 키워드인 AI! 인공지능(AI)의 발달은 이제 특정 산업 분야에 국한되지 않는다. 최근 초등학교에 등장한 인공지능 로봇은 이제 교육 분야에도 AI 시대가 도래했음을 시사하며 큰 화제가 되고 있다.

 

AI 학습로봇을 받아들인 학교 측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 시대 들어 과학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며 정보통신기술이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인공지능의 중요성이 대두된 가운데 아이들에게 미래 혁신 교육 환경을 제공하고, 학생들의 컴퓨터 소통, 협업 능력을 길러주고자 이번 도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실 학습용 로봇이 교육에 사용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러나 시, 도 차원에서 학교와 정식 계약을 맺고 정규 교과 과정에 도입하며 설치 및 시행을 시작한 사례는 국내 첫 시도이다.

 

< 출처 : 학습 AI 로봇 뮤지오, Musio, https://www.themusio.com/musio/edu#firstPage >

 

학습 효과는 물론, 교육 격차 해소에 도움 줄 것으로 기대…

해당 학습 로봇은 커뮤니케이션 엔진을 탑재한 AI 로봇으로, 딥러닝 알고리즘 기반 대화 문맥 및 상황 인지로 사용자와 한 대화 내용을 기억해 의사소통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영어회화 학습 시스템과 실력 측정용 알고리즘을 탑재해 영어 실력 측정 및 향상에 도움을 주며, 학생 수준에 따라 영어 대화 난이도를 인공지능이 스스로 조정하는 등 교육형 인공지능 기술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렇게 ICT기술 바탕으로 학생들의 학습 능력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는 학습용 로봇은 또 하나의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바로 사교육으로 벌어지는 학생 간 교육 격차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실 대부분의 학교는 정규 교육 과정으로 영어 수업을 진행하지만, 학생들 상당수는 사교육이나 여러 통로로 미리 영어 선행 학습을 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저소득층 및 도시 외 지역 학생들은 사교육 혜택을 제대로 받을 수 없어 교육 시작부터 격차가 벌어진 상태로 진행된다. 이와 같은 격차 해결 및 아이들 대상 교육 기회 제공을 위하여 AI 학습 로봇 도입을 결정했다는 학교 의견이 대다수이다.

 

학교 측은 사교육이 힘든 지역에서 인공지능을 결합한 새로운 교육용 로봇 도입 자체가 지역 학교의 큰 도전이라며, 지역 내 학부모들에게 놀랍고 새로운 영어교육 방식 제공으로 교육 격차를 천천히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출처 : '아이스크림미디어, 코딩 로봇 ‘뚜루뚜루’ 1500대 日 수출', <지디넷코리아>, 2021.02.04. >

 

4차 산업혁명 시대 기반, AI 교육 현장에 대한 기대

이렇게 교육 분야에 로봇이 도입되고 있는 사례는 우리나라만이 아니다. 심지어 북한에서도 최근 유치원과 초등학교(소학교)에서 학습 도구로 교육용 로봇을 사용하기 시작하며 관련 영상을 언론에 소개한 바 있다. 해당 영상에는 학생들이 로봇 상단부의 사람 얼굴 모양 스크린에 눈을 맞추고 무언가를 말하거나, 로봇 근처에 카드를 갖다 대며 인식시키는 모습 등이 담겨 있었다. 어린 학생들의 교육에 활용되는 만큼, 로봇 모양도 연필이나 집 모양, 고양이 캐릭터 모양 등 아이들에게 친밀한 형태로 만들어진 모습이었다. 개발 담당자에 따르면 로봇 활용 교육 진행 결과 "아이들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켜 주의 집중력이 높아지고 그 과정에서 교육학적 효과성도 더 커졌다"고 전했다.

 

< 출처 : 키자니아 로봇연구소, https://www.kidzania.co.kr/experience_guide/facility_guidance_view.do?srcPrntMenuCode=230000000&srcMenuCode=230100000&srcLocalDiv=001&srcLocale=ko&srcKey=321 >

 

현재 학습용 로봇은 교육부와 교육청이 추진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AI에 대한 지식을 쌓게 하고, 관련 역량을 갖추게 하는 AI 교육학습 영역으로서 AI와 AI 활용 개별 학생 맞춤 교육을 지원하는 2가지 형태로 추진되고 있다고 한다.

AI교육은 시대 흐름에 따른 당연한 선택이지만 앞으로도 '겉핥기식' 교육이 되지 않으려면 탄탄한 지원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는 일부 의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출처]

- “노량진초, 서울시교육청 소속 기관 최초 AI 로봇 ‘뮤지오’ 설치”, <CBC뉴스>, 2021.04.01.

- “아카에이아이, 충북 사직초에 영어학습 AI 로봇 '뮤지오' 공급” <연합뉴스>, 2020.03.31.

- “아카, AI 로봇 뮤지오 활용해 디지털 교육 전환한다”<연합뉴스>, 2021.01.28.

- “북한, 유아교육에 AI 로봇 활용…"호기심으로 집중력 높아져"”<연합뉴스>, 2021.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