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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파일 한장에 785억? NFT 기술의 적용과 미래

디지털콘텐츠/이슈리포트

by 디지털콘텐츠기업 성장지원센터 2021. 4. 2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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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의 작품 ‘매일: 첫 5000일’, <크리스티 경매 홈페이지>, https://www.christies.com/?lid=1&sc_lang=en >

 

2021311, 미국 크리스티 경매에서 생소한 작가의 작품이 6930만 달러, 한화 약 785억 원에 판매되었다. 이는 생존 작가 중 세 번째인 제프 쿤스와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 금액을 뒤이은 경매가이다.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본명 마이크 윈켈만)매일: 5,000(Everydays: The First 5,000 Days)’이 그 주인공이다. 300MBJPG 파일이 어떻게 785억에 판매되었을까?

 

매일: 5,000(Everydays: The First 5,000 Days)은 비플이 2007년부터 5,000일 간 매일 만든 디지털 아트를 콜라주한 이미지로, NFT 기술이 적용됐다 NFT는 대체 불가능 토큰이라는 뜻으로 ‘Non-Fungible-Token’의 약자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암호화폐와 디지털콘텐츠를 결합할 수 있는 것이다. 기존 암호화폐는 우리가 알고 있는 바와 같이 각각이 구분 불가능한 주화와 같다. 내가 가진 100원과 타인이 가진 100원의 가치가 동일하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대체 가능성이다. 그러나 NFT 기술이 결합한 암호화폐는 내가 가진 100원이 일반 주화가 아닌, 기념 주화인 것과 유사하다. 기념 주화에는 각기 유일한 일련번호와 디자인이 적용되어 타인이 가진 100원 동전과 동일한 가치가 아닌 것이다. ‘대체 불가능한 토큰이라 할 수 있다.

 

NFT 기술을 디지털콘텐츠와 결합하면, 디지털콘텐츠에 생성일, 소유권, 판매 금액, 구매 이력 등을 명시할 수 있다. 무한한 복제가 가능한 디지털 파일이어도, NFT 기술이 적용된 파일은 원본임을 보장받는 것이다. NFT가 일종의 인증서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인데, 디지털 파일이 복제품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고, 독점적, 배타적으로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게된다.

 

< 출처 : 크립토키티 홈페이지, https://www.cryptokitties.co >

 

NFT가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2017년 캐나다 스튜디오 Dapper Labs에서 개발한 크립토키티(CryptoKitties)’에서부터다. 크립토키티는 블록체인 기술로 운영되는 디지털콘텐츠이다. 디지털콘텐츠 내 모든 거래는 가상화폐 이더리움을 통해서만 이루어진다. 이더리움을 활용한 고양이 캐릭터 구입 및 교배로 새로운 종을 얻는 디지털콘텐츠이다. 기존 암호화폐 표준인 ERC-20으로 발행된 토큰은 대체 가능성을 지닌 반면, 크립토키티에 사용된 ERC-721 토큰은 대체 불가능하며, 모두 다르게 생긴 고양이 캐릭터 각각에 토큰을 부여한다. NFT 기술의 시초라고 여겨질 수 있는 것이다. 비플의 작품이 높은 경매가로 화제가 되기 이전, 크립토키티의 드래곤이라는 고양이가 10억 원에 판매된 이력이 있다.

 

이후에도, NFT 기술이 적용된 디지털콘텐츠들이 비싼 값에 팔렸다. 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의 첫 트윗 내 트위터 설정 중(just setting up my twttr)”의 캡처 파일은 290만 달러(33억 원), 뉴욕 타임스(NYT)의 칼럼 이 칼럼을 블록체인으로 구매하세요!(Buy This Column on the Blockchain!)”56만 달러(6억 원)에 판매되었다. 심지어 미국 한 예술가가 방귀 소리를 1년간 모아 만든 파일이 434달러(49만 원)에 판매된 사례도 있다.

 

미술품 시장에서는 NFT 기술이 불러일으킬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디지털 파일을 거래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실 물체에 NFT 기술을 적용해 판매하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작품을 디지털화해 새로운 소유권 생성이 가능하게 되며, 이를 1장이든 100장이든 원하는 만큼 NFT 작품으로 제작해 판매할 수 있게 된다. 조각상 같은 경우에는 3D 입체모형으로 재현하여 가상현실(VR) 기기로 감상이 가능해진다. 미술품 하나에서 새로운 부가가치가 지속적으로 창출되는 것이다.

 

NFT는 전통적인 미술품 수집가들뿐만 아니라, 블록체인 화폐 관련 투자자들도 눈 여겨보고 있는 디지털 기술이다. 그러나 캡처 이미지 한 장과 방귀 소리가 상식을 벗어난 가격으로 거래되는 현상을 본 사람들은 NFT 적용 디지털콘텐츠들이 거품 자산이라는 우려를 하기도 한다. 실제로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고점이었던 2NFT 작품 평균 가격은 4,300달러였으나, 4월 들어 1,400달러로 70% 하락했다. 그러나 이에 다른 관점도 존재한다. 블록체인 플랫폼 테조스의 공동 창업자인 캐슬린 브리트만(Kathleen Breitman)NFT가 디지털 아트 분야에 한정되어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과 영화 등 다양한 분야와 접목하여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역설하였다.

 

앞으로 NFT 기술 적용 디지털콘텐츠가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적절한 가치를 찾아 나갈 것으로 전망되며, 새로운 디지털 자산으로서의 성장 가능성이 기대되는 바이다.

 

[출처]

- 예술계가 주목하는 NFT, 넌 누구냐”, <경향신문>, 2021.03.21.

- “디지털에도 찐이 있다, NFT”, <NEWNEEK>, 2021.03.29.

- “거품 붕괴 전조?...'2의 비트코인' 각광받던 NFT, 한달새 70% 폭락”, <조선비즈>, 2021.04.05.

- “가상화폐 게임 크립토키티가 성공한 이유는?”, <동아사이언스>, 2018.01.23.

- “예술가 방귀 48만원 낙찰머스크 노래는 12?”, <서울신문>, 2021.03.24.

- “NFT 적용된 뉴욕타임스 칼럼, 63천만원에 낙찰”, <연합뉴스>, 2021.03.26.

- “NFT 작품 780억원에 판 아티스트 비플 "NFT에 거품 꼈다"”, <한국경제>, 2021.04.11.

- “’뜨거운 감자된 미술품 암호화폐 거래거품 논란에도 시장 계속 커질 것””, <조선비즈>, 2021.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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