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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보다 더 진짜같은 메타버스 세계관, 버추얼 인플루언서의 등장

디지털콘텐츠/이슈리포트

by 디지털콘텐츠기업 성장지원센터 2021. 7. 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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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세계, ‘메타버스’는 현실세계와 같이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를 일컫는 말이다. 기존의 가상현실(virtual reality)이라는 용어보다 진보된 개념으로, 웹과 인터넷 등 가상세계가 현실세계에 흡수된 형태다. 제페토, 로블록스 등 메타버스(Metaverse)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대세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다.


Z세대(1997년 이후 출생한 세대) 중심으로 자신과 쏙 닮은 아바타를 만들어 가상 공간에서 소통·소비·엔터테인먼트 등 시간을 보내는 이들이 빠르고 늘고 있는 추세다. 여기에 '부캐(부캐란, 게임콘텐츠에서 사용하던 용어로 '본캐릭터' 외 새롭게 만든 '부캐릭터'의 줄임말)'를 만들어 활동하는 트렌드도 메타버스 대세화에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같은 흐름을 바탕으로, 여러 가상 인플루언서들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1. 23살의 싱어송 라이터, LG전자의 Reah

 

< lg전자 래아, 출처 : 래아 인스타그램 캡처, https://www.instagram.com/reahkeem >

 

LG전자는 2021년 1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1’에서 자사가 디자인한 가상인간 김래아(Keem Reah, 이하 래아)를 깜짝 등장시켰다. ‘래아(來兒)’는 ‘미래에서 온 아이’라는 뜻으로, 컴퓨터그래픽으로 만든 외형에 인공지능(AI)기술로 목소리를 입힌 캐릭터다. 래아는 23세 여성으로, 2020년부터 SNS 서비스 인스타그램에서 활동 중이다. 작곡을 하는 싱어송라이터이자 인플루언서로 설정되었으며, 최근까지 딥러닝 기술을 통해 3D 이미지를 학습해왔고, CES 2021에서 연설자로 등장해 입체적이며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2. 교육목적으로 탄생한 가상 인플루언서, 삼성전자의 SAM

 

< 삼성전자 가상 비서 샘(SAM), 출처 : LIGHTFARM STUDIO, https://www.lightfarm.com >

 

마케팅 목적으로 탄생한 래아와 달리, 삼성전자에서 내놓은 가상인감 샘(SAM)이 예기치 않게 인기를 얻고 있다. 샘은 단발머리에 큰 눈, 다양한 표정이 인상적인 가상인간이다. 최근 해외 SNS 계정에서 ‘삼성 걸(girl)’로 불리며 큰 화제가 되어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샘의 그림과 패러디 콘텐츠 등이 해외 SNS에 속속 올라오면서 미국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은 샘을 위한 커뮤니티를 개설하기도 했다.

 

그런데 샘은 삼성전자가 처음부터 공식 공개한 가상인간은 아니다. 지난해부터 삼성전자 브라질 법인에서 교육용으로 탄생시킨 샘은 당초 2D 캐릭터로 현장 영업사원들에게 판매 가이드를 교육하는 버추얼 트레이너였다. 그러다 브라질 그래픽 스튜디오인 라이트팜과 제일기획이 협업하여 3차원 캐릭터로 제작, 영상 공개 후 국내외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3. 글로벌 인플루언서, 미국 스타트업 ‘브러드’ 사의 릴 미켈라

 

< 가상 인플루언서 릴미켈라, 출처 : 릴미켈라 인스타그램 캡처, https://www.instagram.com/lilmiquela >

 

래아와 샘이 기업 마케팅과 교육 목적으로 탄생돼 인기를 얻은 국내 기업의 가상인플루언서라면,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유명한 인플루언서로 등극해 실제 연예인처럼 활약 중인 캐릭터는 릴 미켈라다. 50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미켈라는 캘빈 클라인, 샤넬 등 명품 브랜드 모델로도 활동했다. 미켈라를 만든 미국 스타트업 브러드는 2019년 130억원의 수익을 냈다. 미켈라의 인스타그램 포스팅 단가는 약 8,500달러(한화 948만원)에 달한다. 특히 릴 미켈라의 뮤지션 활동 경력은 화려하다. 미켈라가 2017년 발표한 싱글 앨범은 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 차트 8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올해는 브래드 피트와 메릴 스트립이 소속된 할리우드 톱 에이전시 CAA와도 계약해 활동에 날개를 달았다. 이제는 영화와 드라마 등에서도 가상인간들이 활약할 날이 머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밖에 국내 최초 가상 인플루언서 '로지'도 유명 아바타 중 하나다. 싸이더스스튜디오엑스는 젊은 세대가 좋아하는 얼굴을 분석해 3D 기술력으로 창조했다. 뿐만 아니라, 유명 유튜브 크리에이터들도 시장 선점을 위해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에 속속 진출하고 있는 추세다. 91만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크리에이터 띠미와 아역배우이자 크리에이터인 이채윤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두터운 10대 팬층을 기반으로 제페토 속 가상 공간으로 들어와 AR 증강현실 캐릭터 생성과 콘텐츠를 업로드하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마케팅 활용성이 무한한 가상 인플루언서

가상 인플루언서는 인간과 달리 시간, 장소 제약없이 활용할 수 있어 엔터테인먼트, 마케팅 업계에서 매력적인 선택지로 꼽힌다. 또한 가상 인플루언서는 유연한 협업 활동이 가능하며, 개인 사생활 이슈에 따른 업무적 리스크도 따르지 않기에 비교적 낮은 비용으로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다. 심지어 브랜드 특징을 살린 인플루언서를 창조해 좋은 기업 이미지를 구축해 나갈 수도 있다. 이러한 장점으로 인해 가상 인플루언서 활용 마케팅이 점점 부각되고 있다.


현재 많은 SNS 플랫폼 이용자들이 실제 인물 인플루언서와 구별없이 가상 인플루언서에 대한 호감과 관심을 표현하고 있고, 앞으로도 이를 활용한 광고마케팅 시장의 발전 가능성은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2025년 글로벌 시장규모 317조원으로 예고되는 메타버스 산업이 발달하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그 중에서도 진짜인 듯 진짜 아닌 진짜 같은가상인간 캐릭터는 공감대와 친근감, 동경심을 불러일으키며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그 기능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있을 법한,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활용한 신기술 산업은 엄청난 확장을 일구어가고 있다. 향후 개성이 강하면서도 매력이 넘치는 가상인간 캐릭터들을 앞세운 과학기술 관련 산업화 속도가 엄청난 폭발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

- "10대들의 가상놀이터넘어진화하는 메타버스", <매일경제>, 2021.06.30.
- "[SNS에세이]삼성 ''LG '김래아', 가상인간 마케팅 전환점 될까", <블로터>, 2021.06.13.
- "[다시 찾아온 메타버스] "연결·아바타·가상경제가 핵심"전문가가 본 메타버스", <아주경제>, 2021.06.30.
- "[앵커리포트] 아담부터 래아까지...인플루언서 된 '가상 인간’", <YTN>, 2021.06.07.
- "‘진짜인 듯한 가짜가상인간 전성시대 열렸다", <주간한국>, 2021.06.13.
- "LG 홍보 나선 23세 인플루언서 김래아, 알고보니…", <한국경제>, 2021.06.07.
- "매드몬스터·BT21이 만드는 가상세계디지털 엔터테인먼트가 뜬다", <ZDNET KOREA>, 2021.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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