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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파이(DeFi)? 그건 무슨 파이야?

디지털콘텐츠/이슈리포트

by 디지털콘텐츠기업 성장지원센터 2021. 11. 2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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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Shutterstock, www.shutterstock.com/ko >

 

4차산업혁명, NFT, 메타버스, AI, 디파이(DeFi) 등과 같이 낯선 단어들이 우리 삶에 점차 다가오고 있다. 그 중 디파이는 가장 낯설다. 음식 파이의 종류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 이 디파이는 무엇일까?

 

디파이(Decentralized finance, DeFi)는 탈중앙화 금융의 약자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문자 의미 그대로 중앙기관이 없다. 기존 전통금융기관의 경우 법정화폐를 사용하며, 중앙화 주체 및 금융기관에서 안전관리 보안 등 시스템 전반을 관리한다. 금융기관은 모든 정보를 서버에 기록하고 관리하며 이를 공개하지 않는다. 전통금융 이용자는 본인 정보 외에는 타인의 거래정보에 접근이 불가능하고, 거래의 안전과 보안은 중앙서버에 의존한다. 이 과정에서 이용자와 중앙조직 사이에는 자연스레 정보 비대칭이 발생하고, 이는 거래 수수료, 거래 지연 등을 야기시킨다. 또한, 중앙기관이 서비스를 관리하기 때문에 항상 해킹의 표적이 된다. 이용자들은 항상 해킹의 위협에 노출되어있다. 기존 전통금융기관에서 파생된 핀테크 역시 이러한 특성들을 가지고 있다.

 

기존 가상자산 거래소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앙화 조직이 존재하기에 씨파이 (CeFi, Centralized Finance)라고 별도 정의한다. 씨파이는 기존 금융서비스들과 달리 법정화폐와 가상자산을 모두 이용하나 가상자산 거래, 대출 정도의 서비스만 제공하고 있어 예금, 대출, 증권거래, 환전, 파생상품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전통금융기관에 비해 아쉬움이 있다.

 

디파이는 앞서 설명한 전통금융기관, 핀테크, 씨파이와 달리 중앙조직이 존재하지 않는다. 중앙조직이 없다면 시장조성이나 거래상 위험에 문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디파이의 블록체인 기술과 스마트 계약 기술은 이러한 문제를 보완해 준다.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는 네트워크 참여자들의 합의가 있어야 거래가 체결된다. 거래내용은 공개되어 본인뿐만 아니라 타인도 확인할 수 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상 거래는 집단 신뢰를 바탕으로 하며, 공개된 거래 내용으로 기존 금융이 가지고 있던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결한다. 또한,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는 거래 속도가 빠르고, 국가 간 경계가 없으며, 수수료가 낮다. 여기에 블록체인 기술 기반 분산원장 시스템과 합의 알고리즘은 해킹에 대비해 높은 안전성을 갖고, 사전합의된 금융 거래 프로그래밍 스마트 계약은 디파이의 신뢰를 보증해준다. 분산원장 시스템, 합의 알고리즘, 스마트 프로그래밍, 3가지는 전통금융 중앙조직의 역할을 대체한다. 또한, 디파이는 씨파이와는 다르게 전통금융이 제공하는 대부분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금 및 적금, 투자, 파생상품, 자산관리, 결제, 보험 등 기존 금융서비스의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

 

< 출처 : DeFi Pulse 홈페이지, defipulse.com >

 

< 출처 : Open Source DeFi Protocol Aave 홈페이지, aave.com >

 

디파이는 20205월 기준 1조 원의 시장규모였지만, 현재는 100배 이상 증가하여 100조 이상의 시장규모로 성장했다.

특히 이용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디파이 기능은 가상화폐 예치 상품이다. 디파이가 시중 금융시장 보다 높은 이자율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해당 이자율이 시장 성장에 크게 기여하였는데, 이렇게 높은 이율이 가능한 이유는 디파이 속성인 결합성에 있다. 오픈소스 문화를 가진 디파이를 다른 디파이와 결합하면 새로운 디파이가 나오고, 이러한 과정에서 높은 이자와 다양한 서비스가 탄생한다.

 

하지만 이러한 디파이 이자는 실시간으로 변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크다. 일반 금융기관 상품처럼 원금보장도 없다. 블록체인 기술에만 의존하기에 관련 문제가 생긴다면 원금 손실이 올 수 있다. 오픈소스로 운영되는 디파이기 때문에 결합하는 과정에서 취약점이 생길 수도 있다. 잘못된 디파이 상품을 사용한다면 해킹에 대한 위험성도 존재한다. 2020년에는 17개 디파이 플랫폼에서 해킹사고가 일어났으며, 1,700억 이상 피해가 발생했다.

 

< 출처 : PSG.FR - Paris Saint-Germain official website, en.psg.fr >

 

디파이는 소수 얼리어답터가 선점한 시장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세계 여러 기업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축구선수 메시가 뛰고 있는 파리 생제르맹(PSG) 축구팀은 자체 가상화폐 및 디파이를 만들었다. 이 플랫폼을 통해 구단 운영에 참여할 기회 및 VIP 대우 등 다양한 서비스가 기획되기도 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방식에 금방 익숙해진 것처럼, 디파이 기술도 우리에게 자연스레 다가올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디파이에 대한 많은 논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한국 역시 디파이 관련 논의가 진행 중이다.

해킹문제, 규제 등 많은 위험요소에 대해 불안한 의견도 있지만, 투명한 디파이 시장으로 가는 과도기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여러 위험요소들을 보완한다면 다양한 금융 생태계가 만들어 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의견도 존재한다.

 

[출처]

- "디파이 시장의 성장과 시사점", <자본시장 연구원>, <2021-06호>, 2021.03.22.

- “디파이, 디지털 세상의 금융을 잠식할 것”, <매거진 한경>, 2021.10.27.

- "코인보다 센 녀석이 온다디파이금융상품 주의보", <조선일보>, 20201.05.14.

- "디파이(DeFi)의 이해와 시사점", <글로벌금융리뷰>, 임병화, 20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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