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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 위기 속 꽃 피운 산업, 스마트팜

디지털콘텐츠/이슈리포트

by 디지털콘텐츠기업 성장지원센터 2022. 4. 1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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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가을 한 패스트푸드 브랜드는 햄버거에 토마토를 제공하지 못할 수 있다는 공지를 홈페이지에 게재하였다. 여름 동안 길었던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토마토 출하량이 줄어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2021년에는 양상추가 문제였다. 햄버거나 샐러드에서 전과 같이 풍성한 양상추를 찾아볼 수 없었다. 이 또한 평소보다 빨리 찾아온 이상 한파로 양상추 가격이 올라 품귀현상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양상추가 빠져 납작해진 햄버거를 보고 소비자들은 마카롱 버거라며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비판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최근 기후 위기로 인해 농··축산물 수급 불균형이 일어나거나 물가가 오르는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급격한 기후 변화로 인한 식량 문제는 더이상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닌 현실이다.

 

< 출처 : 픽사베이, https://pixabay.com/ko/photos >

 

기후 변화뿐 아니라 전쟁이 식량난을 초래하기도 한다. 올해 2월 발발하여 여전히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전 세계 식량 불안은 더욱 심화되었다.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세계 밀 시장에서 약 30%를 점유하는 식량 생산국이다. 50여 개국이 양국으로부터 최소 30% 이상의 밀을 수입하고 있으며, 이 중 26개 국가는 필요한 밀의 50% 이상을 수입하고 있다. 이미 식량 불안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 농산물 공급에 가장 중요한 지역 간 분쟁은 세계 식량난에 박차를 가했다.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각 국가는 해결책 마련에 나섰다.

 

식량난을 타개할 근본적인 해결책은 자체적으로 식량을 생산하여 공급하는 것이다. 수입처를 늘리거나 해외 식량 기지를 건설하더라도 해당 국가가 식량 수출 금지령을 내리면 속수무책이기 때문이다. 국내 자체 식량 생산량을 늘리는 것이 중요한 상황에서 애그리테크, 스마트 농업이 주목받고 있다.

 

< 출처 : "연중 생산 양상추, 자동화 생산 계란... '스마트팜'으로 식량위기 맞선다", <한국일보>, 2022.04.13. >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스마트 농업은 농업 관련 전후방 산업 모든 분야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융·복합해 농산물 생산의 정밀화, 유통의 지능화, 경영의 선진화를 창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대표적으로 알려진 스마트 농업 분야로는 스마트팜(Smart Farm), 실내 수직농장, 자동화 로봇, 농업용 드론, 자율주행 농기계 등이 있다. 그중에서도 스마트팜은 대한민국에서 급격한 성장을 이루고 있는 분야로, 비닐하우스나 유리온실에 ICT를 접목하여 원격으로 작물과 가축의 생육환경을 적정하게 유지하고 관리할 수 있는 농장이다. 스마트팜은 작물 생육 정보와 환경정보에 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의 생육환경을 조성한다. 노동력과 에너지, 양분 등을 기존보다 덜 투입하고도 농산물의 생산성과 품질을 높일 수도 있다.

 

식량 생산량 증진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는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 및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 사업 등 다양한 스마트팜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지하철역에 메트로팜(Metro Farm)’을 설치하기도 했다. 메트로팜은 자동으로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고 작물에 물을 주는 등 기존 스마트팜과 동일한 시스템을 갖고 있다. 메트로팜은 지하에 설치되어 있다 보니 지상보다 온도 변화가 적어 항온 관리에 유리하며,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고도 다양한 샐러드 채소들을 24시간 생산할 수 있다. 메트로팜은 시민들의 생태 감수성을 높이고 도시농업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미래형 농업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하려는 취지로 설립되었다고 한다.

 

< 출처 : 서울교통공사 웹진, http://webzine.seoulmetro.co.kr/enewspaper/articleview.php?master=&aid=1836&sid=73&mvid=687 >

 

정부와 지자체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업들도 스마트팜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대형마트들은 스마트 농업 기업과 협약을 맺고 스마트팜에서 생산한 채소나 달걀 등을 소비자에게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2020년 스마트팜 기업과 계약하여 이마트 후레쉬센터 옆에 스마트팜을 세웠다. 최근에는 잦아진 이상기후 속에서 물량 수급이 불안정한 채소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스마트팜 채소 운영을 대폭 확대하기도 했다.

롯데슈퍼는 스마트팜 전문 브랜드를 출시했다. 내일농장의 첫 상품은 무항생제 달걀이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최적화된 사육환경 조성으로 닭의 산란을 돕는 스마트팜 기업과 협업했다. 내일농장의 상품은 산란 이후 포장까지 모든 과정을 자동화한 풀콜드체인(완전 냉장유통) 시스템으로 생산된다.

 

스마트 농업과 스마트팜은 이상기후 속에서 안정적으로 식량을 공급하기 위한 필수적인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ICT를 접목한 스마트팜이 보편적으로 확산되면 단위 면적당 생산량이 증가할 뿐 아니라 노동과 에너지 등 투입 요소를 최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농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이렇듯 스마트팜의 도입은 단순한 노동력 절감 차원을 넘어 농작업의 시간적, 공간적 구속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여유시간이 늘어나고, 삶의 질도 개선되어 우수 신규 인력의 농촌 유입 가능성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스마트팜코리아, https://www.smartfarmkorea.net/main.do

-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www.korea.kr

- 농림축산식품부, https://www.mafra.go.kr/mafra/index.do

- 그린포스트코리아, http://www.greenpostkorea.co.kr

- “[Special] 식량위기 시대, ‘스마트 농업이 답인가”, <매거진 한경>, 2022.03.28.

- “스마트팜으로 농업 미래 봤다 청년들 귀농 러시”, <이투데이>, 2021.07.06.

- “[브리핑] 이마트·GS25·이마트24·홈앤쇼핑·바디프랜드”, <포쓰저널>, 2022.04.13.

- “롯데슈퍼, 스마트팜 브랜드 '내일농장' 출시”, <연합뉴스>, 2022.04.11.

- “연중 생산 양상추, 자동화 생산 계란... '스마트팜'으로 식량위기 맞선다”, <한국일보>, 2022.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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