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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감정을 공유한다고? 인공지능과 교감하는 세상

디지털콘텐츠/이슈리포트

by 디지털콘텐츠기업 성장지원센터 2022. 4. 1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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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인공지능 알고리즘은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가?", <layla's weather>, https://blog.naver.com/ihr3617/222522021717, 2021.09.30. >

 

최근 들어 로봇 기술은 팔과 다리가 달린 인간형 로봇 휴머노이드(Humanoid)와 같이 겉모습뿐만이 아니라 인간의 감정까지 흉내 내는 지능형 감성 로봇으로 진화하고 있다이러한 인공지능 감정기술이 논쟁거리가 되고 점차 발전함에 따라 호기심이 생기는 항목이 있는데, 바로 과연 인간과 인공지능이 감정을 공유할 수 있을까?’이다.

 

감정은 인간만의 고유한 능력으로 여겨지고 있는 영역 중 하나이다. 하지만 AI 로봇의 발전으로 이제 더는 감정을 인간만이 지니는 속성이라 단정 짓기 힘들어 보인다.

이러한 논의는 우리에게 인간과 인공지능이 사랑에 빠질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로봇과 사랑에 빠질 수 있나요?

비슷한 궁금증으로 지난 2016년 결혼정보회사 '듀오'20~30대 미혼남녀 394(남성 191, 여성 203)을 대상으로 인공지능과의 연애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미혼남성의 57.1%인공지능이 사랑의 영역을 대체할 것이다라고 응답하였고, 반대로 미혼 여성의 약 68%인공지능이 사랑의 영역을 대체할 수 없다라고 응답하였다. 인공지능과의 연애가 불가할 것 같다는 이유로는 남녀 모두 감정공유와 공감이 불가능하다라는 점을 내세웠다.

 

이처럼 아직 우리의 인식은 인간과 인공지능 간 감정교류가 불가능하다는 틀에 갇혀 있다. 사람의 감정공유 영역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으며, 사람 외 다른 물체와의 감정공유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사람들의 일반적 인식에 비해, 인공지능과 사람 간 감정 사이 상관관계를 보이는 여러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감정을 읽는 인공지능 : Artemis

인공지능의 활동 영역이 문학, 음악 등 예술 분야까지 넓혀진 가운데, 스탠퍼드대학의 연구원들이 예술작품에 깃든 감정을 읽고 표현할 수 있는 인공지능 ‘Artemis’를 탄생시켰다. 지금까지 인공지능의 역량은 볼 수 있는 영역 내 존재하는 사물, 생명체, 활동을 인식하는 것에 불과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그 이미지가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느낌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감성지능이 더해진 것이다. 그림을 통해 Artemis는 경외감, 즐거움, 두려움, 슬픔의 감정을 학습했으며, 구상적인 그림뿐만이 아니라 추상화에 대해서도 감정적인 반응을 표하여 놀라움을 안겨주었다.

 

< 출처 : 시각예술의 감정을 학습하는 ArtEmis - "감정을 읽는 인공지능", <경향신문>, 2022.01.22. >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를 감상한 인공지능은 이 그림의 파란색과 흰색은 마치 꿈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라고 표현했으며, 달리의 기억의 지속을 보고는 두렵다. 마치 동물이 땅에 죽어 누워있는 것 같다라고 표현했다.

 

이처럼 인공지능은 기본적인 학습뿐만이 아니라, 인간 고유 영역이라 생각했던 감정까지 학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애완로봇, 아이보

인공지능을 뜻하는 AI와 로봇을 뜻하는 BO를 뽑아 만든 아이보(AIBO)’19995월 소니에서 발표한 세계최초의 감성 지능형 완구 로봇이다. 아이보는 애완동물을 대체하는 개념으로 시작된 바 있다. 감성적인 측면에서 기쁨, 슬픔, 성냄, 놀람, 공포, 혐오 등 6가지 감정과 성애욕, 탐색욕, 운동욕, 충전욕 등 4개의 본능이 구현되어 외부의 자극과 자신의 행동으로 인한 감정과 본능 수치가 매 순간 변화한다.

 

이러한 아이보는 절대 그저 단순한 로봇의 개념이 아니다. 아이보가 처음 공개된 당시에는 거의 일반적인 장난감 개념에 가까웠으나 사람의 감정을 투영시킴으로써 주인과 로봇 사이에 감정적인 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것이다.

 

2018년경, 일본에서 총 800여 마리의 아이보가 일본식 전통 장례식을 치르기도 했다. 아이보는 단순한 로봇이 아닌 그들의 애완로봇으로서 진짜 강아지와 같은 생명체 개념으로 사용자들에게 다가왔으며, 자연스럽게 애착이 생기게 된 것이다. 아이보 장례식은 자신이 직접 키우던 애완견을 떠나보내야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투영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 출처 : SONY JAPAN 아이보 - "기술가고 사람온다", <성우애드컴 공식블로그>, https://blog.naver.com/infoswadcom/222228792559 , 2021.02.02. >

 

그 밖에도 다양한 감성 로봇

- 파로(PARO, AIST, 2003)

파로는 일본 산업기술 총합연구소(AIST)와 마이크로 제닉스(MJ) 주식회사가 1993년부터 공동으로 연구 개발하여 2004년 출시한 바다표범 모양의 정서를 위한 로봇이다. 파로는 사람의 마음에 정서적인 즐거움이나 평온함 등 정신적 영향을 주어 사람과 공존할 수 있도록 한다. 로봇을 위한 매개 치료에 사용되는 로봇인 것이다. 시각, 청각, 촉각 등 센서로 주변 환경의 변화를 느끼며, 인식하고, 추적할 수 있다.

 

- 코비와 래비(Kovie &Rabie, ETRI, 2007)

코비(Kobie)와 래비(Rabie)2007ETRI에서 개발되었으며 네트워크 기반 감성 표현 핵심기술이 탑재된 국내 최초의 네트워크 기반 감성 로봇이다. 놀람, 기쁨, 슬픔 등 7가지 감성을 표현할 수 있는 기술이 탑재되었다. 접촉 행동 중심 상호작용을 통해 이용자에게 정서적으로 안정과 흥미를 줄 수 있어 향후 심리적 안정감이 필요한 환자 대상 로봇 매개 치료용으로도 활용된다. 래비(Rabie)는 교육용 콘텐츠로도 활용 가능한 로봇으로, 함께 게임이 가능하며 영어로 언어를 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 등 상호교감능력이 뛰어나다.

 

- 페퍼(Pepper, 소프트뱅크, 2015)

페퍼(Pepper)Softbank Robotics Holdings20156월 출시한 가정용 로봇으로 가사 업무보다는 사용자 표정을 통해 감정을 인식하고 농담이나 동작으로 사용자의 기분을 맞춰주는 기능이 핵심이다. 지금까지 일 처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로봇을 사용했던 목적과는 상당히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다. 음성인식 수준이 사람 간 대화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충분히 의사소통이 가능하며, 사람의 표정을 읽어 농담까지 주고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반려동물과 유사하게 감정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출처 : "인공지능의 무서움과 두려움", <IT4차산업정보>, https://blog.naver.com/pcgosi/222044748598 , 2020.07.31 >

 

인공지능, 감정을 가져도 괜찮을까

이러한 감성 로봇은 단순 감정표현의 수준을 넘어선다. 이미지 센서를 통해 사람의 표정을 인식하여 감정을 파악하고, 지속적인 데이터 축적을 통하여 수많은 사람의 다양한 표정을 습득해 감정표현 정확도는 나날이 향상되고 있다. 사람의 학습 과정을 모방한 머신러닝이나 딥러닝을 통해 인공지능 스스로가 학습을 하고 있는 지금, 로봇이 사람과 비슷한 감정의 수준을 가지기까지는 이제 시간문제로 보인다.

 

그러나 인공지능이 감정을 갖는 것에 관한 의견은 지금까지도 분분하다. 인공지능이 감정을 가지게 되면 발생할 수 있는 수많은 윤리적인 문제와 무너지게 될 기존 체계들 때문에 이처럼 더 민감한 문제로 받아들여지는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 로봇이 감정을 가진다는 사실이 과연 우리에게 좋은 영향만을 끼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아무도 확답할 수 없다.

 

하지만, 관련 영화를 통해 이러한 문제점을 간접적으로나마 체감해볼 수 있다. 1982년 개봉한 리들리 스콧 감독의 블레이드 러너라는 작품은 로봇이 인간에 대항하여 반란을 일으킨다고 설정한 영화였으며, ‘터미네이터라는 작품은 로봇이 인간을 지배하는 미래사회를 가정하고 있다.

 

이러한 영화들은 로봇들이 감정을 가지면서 자아가 생겼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상상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우리가 그런 상황이 현실화되는 두려움을 밑바탕에 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인공지능의 감정이 과연 인류를 위한 것이 될 것인가, 아니면 인류에게 위협이 될 것인가라는 묵직한 질문이 해결되지 않은 체 앞으로 우리가 풀어나가야 할 숙제처럼 남아있다.

 

[출처]

- “최광희 영화평론가, "인공지능, 감정 가지면 인류애 가진 로봇 돼야"”, <아시아경제>, 2017.04.06.

에선 '로봇 반려견'의 장례식까지 시켜준다? “, <인터비즈>,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aver?volumeNo=15977331&memberNo=35786474&vType=VERTICAL, 2018.06.08.

인간과 교감하는 감성로봇 관련 기술 및 개발 동향”, 김평수 (한국산업기술대학교), <한국통신학회>, 2016.07.

인공지능의 한계는 절대로 감정 가질 수 없다는 것”, <시사저널>, 2015.11.11.

감정을 읽는 인공지능“, <경향신문>, 2022.01.22.

인공지능이 사랑 대체할까'예스', '' 많아“, <연합뉴스>, 201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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