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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상용화 3주년, 어디까지 왔나?

디지털콘텐츠/이슈리포트

by 디지털콘텐츠기업 성장지원센터 2022. 4. 2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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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43, 세계 최초로 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이하 5G)가 상용화된 이후 만 3년이 지났다. 지난 2월 말 기준, 5G 가입자 수는 2,220만 명을 돌파하였고, 올해 3,0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5G가 상용화된 이후로 국내 5G는 속도와 가용성 측면에서 국제적으로 늘 우수한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영국의 모바일 네트워크 관련 조사기관 오픈시그널(Opensignal)이 지난 3월 발표한 글로벌 5G 경험 벤치마킹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다운로드 속도 피크 다운로드 속도 경험 음성 앱 경험 가용성 도달 등 6개 부문에서 전세계 1위를 차지했다. 최근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의료와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원격 서비스 사용이 활발해지면서, 비대면 시대 핵심 기반인 5G의 중요성 역시 증대되고 있다. 그러나, 5G 기술의 발전이 국내 사용자에게도 고스란히 적용되지는 않는 듯 보인다.

 

국내 사용자가 인식하는 5G의 가장 고질적인 문제는 커버리지 현황에 있다. , 5G 서비스 이용 가능 지역이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사용자의 평가이다. 지난 2월 기준, 이동통신3사가 구축한 5G 기지국 수는 총 202903개이다. 이는 전국 LTE 기지국 수의 23%에 달한다.

 

<그림> 왼쪽부터 KT, SKT, LG U+에서 공개한 현재 5G 커버리지 맵 사진. 울릉도와 독도에도 기지국이 존재하지만 표기상 생략.

 

또한, 위의 이동통신3사에서 공개한 5G 커버리지 지도를 보면 수도권과 지방 사이의 차이가 뚜렷하다. 2021년 말 기준, 5G 무선국 총 198,832개 중 9489개가 수도권에 집중적으로 설치되어 그 비율이 45.5%에 달한다. 또한, 수도권과 6대 광역시까지의 무선국 비율은 68.2%, 5G 통신을 이용하기 어려운 군 단위 지역이 아직 발견된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이동통신3사는 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이고 도시와 농촌 사이 격차를 해소하는 농어촌 5G 공동망을 구축하고 있으며, 2024년까지 완전한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농어촌 공동망이란 이동통신3사가 지역별로 나누어 세운 기지국을 가입자가 통신사와 지역에 관계없이 로밍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최근, 이동통신3사 사이의 5G 주파수 추가 할당 차이로 인해 일부 지역은 20% 느린 속도의 5G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는 논란이 빚어졌다. LG U+2018년 주파수 경매에서 할당을 덜 받게 되어, 해당 통신사에서 담당하는 호남, 제주, 강원의 일부 이용자들이 피해를 고스란히 안게 되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국민의 편익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최대한 빠르게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소비자에게 5G의 또다른 문제로 꼽히는 것은 이른바 중간 요금제부재이다. 한국소비자연맹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5G서비스에 대한 중저가 요금제 출시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74%로 가장 높았다. 과기정통부 통계에 따르면 국민 1인당 5G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6.8GB이다. 그러나, 현재 이동통신3사의 요금제는 소비자로 하여금 고가 요금제를 선택하도록 유도하는 구조를 취한다. 평균적으로 5-10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최저가 요금제 이후의 고가 요금제는 대부분 100GB 이상의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1GB당 부담해야 하는 요금 역시 저가 요금제 이용자와 고가 요금제 이용자 사이에 14배 차이가 나타난다. 결국, 소비자는 양극화된 선택지만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소비자 단체인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이달 14일 이동통신3사가 5G ‘중간 요금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고 한다. 1인당 5G 평균 데이터 사용량을 고려하여 20~40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중저가 요금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소비자 요구와 달리 이동통신3사는 중저가 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 대신 OTT 서비스와 결합하거나 특정 계층을 위한 요금제 등 새로운 형태의 요금제가 등장하고 있다.

 

5G가 해결할 과제는 여전히 남아있지만, 새로운 형태로의 발전을 가능케하는 모습도 보인다. '이음5G' 운영체계 구축은 5G 기술의 확장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이음 5G5G 특화망을 가리키며, 이동통신사가 아닌 일반 기업이나 건물 및 시설에도 전용 5G 주파수를 제공함으로써 별도 맞춤형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특히, 정부는 이론적으로 최대 5G 속도가 구현될 수 있는 28Ghz 대역 서비스의 이용을 가능케 하여, ‘진짜 5G’를 선보이겠다는 목표를 내비친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6월까지 이음5G 얼라이언스를 구축하겠다고 밝히며, DNA(Data, Network, AI) 분야 확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음5G 구축을 통해 5G가 처음 상용화 될 당시 목표 중 하나였던 B2B 서비스의 달성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사업자는 자체적으로 5G망을 구축하여 스마트 공장, 원격 진료, 건설 현장 관리 등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되는데, 가장 먼저 사업에 참여한 기업으로는 네이버 클라우드가 있고, 이후 LG CNS도 이에 동참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자율주행 로봇 운영을, LG CNS는 스마트 공장에서의 활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과기정통부에서는 올해 480억원 규모를 투입하여 공공과 민간 부문에의 지원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아직 특화망을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장비와 성공 사례가 부족하다는 보완 과제가 남아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올해 5G 산업 육성과 투자 활성화를 가능케 하는 5G 특화망의 확산을 위해 11개 모델 추진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사업명 예산 지원 내용 비고
5G 융합서비스
발굴 및 공공선도적용
400억원 공공의료, 물류, 안전, 항공, 에너지
+ 자유공모 2(분야별 55억원 내외)
공공
5G B2B 서비스 활성화 40억원 제조, 민간의료 (분야별 19억원 내외) 민간
28GHz 산업융합 기반조성 40억원 실감문화, 실감교육 (분야별 18억원 내외)

<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315일 함께 개최한

5세대 이동통신(이하 ‘5G’)+ 융합서비스 프로젝트사업 설명회의 개요.

 

이음5G 서비스는 기업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지하철 5G 와이파이의 구축을 들 수 있다. 과기정통부와 서울교통공사, 이동통신3사는 지난해 3월 서울 지하철 2호선의 지선 노선 구축을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서울 지하철 25678호선에 28Ghz 대역 5G 와이파이를 도입 및 상용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서울 지하철을 사용하는 승객들은 10배 빠른 속도의 와이파이 사용을 기대해볼 수 있다. 이 외에 과기정통부는 소비자 밀집도가 높은 쇼핑몰과 공연장 등 현장에서 XR(extended reality, 확장 현실) 콘텐츠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실감교육실감문화분야에 대한 개발을 과제로 삼았다.

 

세계 최초 5G에서 세계 최고 5G로 나아가기 위해, 국내 사용자 및 소비자가 인식하는 문제점에 대한 효과적인 해결 방안과 기술을 여러 방면으로 확장할 수 있는 방안 모색이 필요할 것이다. 여러 과제를 풀어나가며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5G 실현 가능성을 기대해본다.

 

[출처]

- “[5G 3년 사용법]통신은 이통사 전유물?네이버·한전도 뛰어든 '특화망'”, <뉴스1>, 2022.04.03

- “5G 단말기는 저렴해지는데중저가요금제는 언제?”, <디지털 데일리>, 2022.02.23

- “5G 요금제 양극화 심각중간 데이터 요금제는 나몰라라’”, <소비자경제>, 2022.04.14

- “[ET]5G 특화망 '성공 조건'”, <전자신문>, 2022.02.13

- “[글로벌 5G]질주하는 한국오픈시그널 5G 조사 또 '1'”, <아주경제>, 2022.03.16

- “[르포]지하철 285G 와이파이 설치율 48%..."중대재해처벌법 대응 이상 무", <아주경제>, 2022.02.16

- “출근길 지하철서도 10배 빠르게국민 체감 '진짜 5G' 나온다”, <머니투데이>, 2022.04.02

- “통신3사 대립 속 호남·제주민 "5G 속도 20% 느려"(종합)”, <연합뉴스>, 2022.04.14

 

[이미지]

- SK Telecom 서비스 커버리지 맵, https://sktcoverage.com/map?TYPE=FIVEG

- [고객지원] 서비스 커버리지|글로벌 No.1 KT, https://nqi.kt.com/KTCVRG/coverage

- 커버리지 맵 엘지유플러스http://www.uplus.co.kr/css/iner/RetrieveCoverMapNoneSSL.h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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