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다시 뛰는 재계] 4차산업혁명 속으로…한국의 미래 만드는 기업들

디지털콘텐츠/이슈리포트

by 디지털콘텐츠기업 성장지원센터 2017. 5. 30. 10:13

본문

[다시 뛰는 재계] 4차산업혁명 속으로…

한국의 미래 만드는 기업들


불안한 경제 환경 속에서도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 기업들은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빠른 기술 변화에 맞춘 경영전략 수립과 실행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맞아 반도체 수요가 슈퍼사이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SK하이닉스 이천공장 근무자들이 자신만만하게 웃고 있다. [사진 제공 = SK하이닉스]

 높아지는 보호무역주의 파고와 혼란스러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우리 기업들이 개선된 실적을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올 1분기 금융업을 제외한 상장사들의 연결 실적은 매출 455조원, 영업이익 38조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모두 늘었다. 매출액 중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하는 영업이익률은 8.5%로 작년 같은 기간(7.4%)보다 높아졌다. 우리 기업들이 1000원을 벌면 85원을 남겼다는 얘기로 규모(매출)와 수익성(영업이익률) 면에서 모두 작년 같은 기간보다 나아졌다는 얘기다. 전체 매출액의 11.1%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해도 매출액은 405조23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9.3% 늘었다. 삼성전자를 포함했을 때(8.3%)보다 매출 증가율이 높은 것은 같은 기간 삼성전자 매출 증가율(1.5%)이 평균보다 낮고 다른 기업들이 이 기간 더 많이 성장했기 때문이다. 

 다만 개별 기업들의 실적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른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10대 그룹에 집중된 성장이란 것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1분기 10대 그룹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09조1959억원과 30조7515억원 수준이었다. 이는 지난해의 매출(295조1960억원)과 영업이익(19조9463억원)에 비해서 매출은 14조원가량, 영업이익은 11조원가량 늘어난 것이다. 비율로는 각각 5%와 54%의 성장이 나타난 것. 영업이익 상승폭이 컸던 것은 이 시기에 실적이 대폭 개선된 반도체 및 화학 업체들이 10대 그룹에 포진해 있어서다. 

 10대 그룹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큰 폭으로 높아졌다. 지난해엔 전체 상장사 중 10대 그룹의 비중이 매출에서는 70%, 영업이익에선 64%를 차지했다. 이 수치는 올 들어서는 각각 67%와 79%를 기록했다. 10대 그룹에 대한 의존도가 더 높아졌다는 얘기다. 돌려 말하자면 10대 그룹 외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올 1분기 2조9433억원이 감소했다. 순이익 역시 2조7071억원 감소했다. 반도체와 화학 등 일부 업종에 국한된 경기 회복이란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경기가 나아지고 있다지만 아직까지 우리 경제엔 일부 수출 업종에만 온기가 퍼지고 있다. 

 그렇다고 움츠러들 우리 기업들이 아니다. 국내 기업들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른 기술 변화에 발맞춰 새로운 영역으로 진출을 거듭하고 있다. 

 키워드는 `4차 산업혁명`이다. 4차 산업혁명이란 지난해 클라우스 슈바프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이 주창한 개념이다. 증기기관에 의한 1차 산업혁명, 전기와 컴퓨터가 촉발시킨 2차와 3차 산업혁명과 달리 개념이 명확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이 재계의 `핫 키워드`가 되고 있는 것은 인공지능·빅데이터·3D프린팅 등이 산업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별 기업이 아니라 국가 차원의 미래까지 `4차 산업혁명`에 의해 좌우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4차 산업혁명을 통한 기술 발전만이 성장 정체의 늪에서 빠져나올 유일한 방안이란 얘기다. 맥킨지글로벌연구소가 유엔과 미국 콘퍼런스보드 데이터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지난 50년간 주요 20개국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3.5%였다. 이 중 인구 증가로 인한 성장률이 1.7%, 기술 진보로 인한 성장률은 1.8%로 나타났다. 그러나 미래 50년간은 상황이 달라진다. 인구로 인한 성장은 연 0.3%에 그친다. 부족한 부분을 기술로 채워넣지 못한다면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 

 안타깝지만 현재까지 우리의 4차 산업혁명 준비는 아직 뒤처진 것이 사실이다. 지난해 UBS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4차 산업혁명 적응 순위는 139개국 중 25위를 기록했다. 일본(12위), 대만(16위)보다 낮고 중국(28위), 러시아(31위)와 비슷하다. UBS는 노동시장 유연성, 기술 수준, 교육시스템, 사회간접자본(SOC), 법적 보호 등 5개 요소를 가중평균해 점수를 산출했다. 

 그러나 우리 기업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전장사업의 부상 등 IT 업계의 패러다임이 변화함에 따라 중요한 신규 사업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능형 차량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SK는 최태원 회장이 나서 `딥체인지`란 이름으로 근본적 혁신 방안을 전사적으로 찾아나서고 있다. IBM 왓슨을 한국화시킨 `에이브릴` 개발이 대표적 예다. LG그룹에서는 구본무 회장과 구본준 부회장이 지속적으로 4차 산업혁명 대응을 강조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에서는 권오준 회장 주도로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빌딩·시티, 스마트에너지 등 그룹 차원의 사업 플랫폼을 정비하고 있다. GS그룹은 최초의 인터넷은행인 K뱅크 참여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두산그룹과 LS그룹 등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사업 다변화를 추진 중이다. 한화그룹은 방산 사업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CJ그룹은 2020년까지 물류·바이오·콘텐츠 등에 36조원을 투자해 매출 100조원 기업을 만들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에서는 지난해 신설한 `디지털이노베이션랩`을 통해 뷰티산업에 신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출처 : 매일경제, 정욱 기자 
http://www.etnews.com/20170526000236?mc=em_008_00001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