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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2018 SW Welcomes Girls <쎈 언니들의 솔직 담백한 토크콘서트>

디지털콘텐츠/행사정보

by 디지털콘텐츠기업 성장지원센터 2018. 10. 4.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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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018 SW Welcomes Girls

<쎈 언니들의 솔직 담백한 토크콘서트>

 



 

98일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한국정보화진흥원과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주관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52018 SW Welcomes Girls’이 진행되었다. 본 행사는 여성 인재의 소프트웨어 분야 잠재력 개발 및 사회진출 확산을 위한 자리였기에 이미 SW 분야에서 일하는 종사자 혹은 관련 업계에 관심을 갖고 있는 학생들이 다수 참여하였다.

본 행사에서는 오세현 전무(SKT), 백은옥 교수(한양대), 김윤이 대표(뉴로어소시에이츠), 이진주 대표(걸스로봇)가 강연자로 나와 자리를 빛내주었는데, 강연이 끝나고 쎈 언니들의 이유 있는 반격 WHY 콘서트라는 테마로 토크콘서트가 진행되었다. 방황하고 고민하는 청춘들을 위한 그녀들의 솔직 담백한 조언이 담긴 토크콘서트를 살짝 들여다보자.

 

(왼쪽부터 문소리 아나운서, 김윤이 대표, 백은옥 교수, 이진주 대표, 오세현 전무)

 

Q. 비전공자인데, IT 업계에서 잘 해낼 수 있을까요? 그리고 비전공자가 SW 분야에서 일한다면 무엇이 강점이 될 수 있을까요?

백은옥 교수:비전공자라는 말이 사실 저는 걸리는데요. 각자 이미 자기의 전공이 있잖아요. 소프트웨어를 안 했다는 거지 자기 전공이 없는 게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자기만의 전공, 거기에다가 소프트웨어를 얹으면 정말 금상첨화인 거예요. 제가 미국에 있는 대학원에 다닐 때, 거기서 석사과정을 뽑을 때 학부에서 전산과 나온 사람만 뽑지 않았어요. 국문과 나온 친구도 있었고, 심리학과 친구도 있었어요. 굉장히 다양한 전공을 일부러 뽑아요. 그 사람들이 와서 여러 가지 활동을 해주기를 기대하는 거죠. 다른 많은 좋은 대학들도 다 그렇게 뽑아요. 그러니까 여러분도 여러분이 가진 전공 분야의 능력에 약간의 코딩 능력만 더하면 훨씬 더 잘 할 수 있는 거예요. 여러분이 못 할 이유가 뭐가 있어요? 여러분이 못 할 이유가 한 개도 없어요. 자신감을 가지세요.

 

오세현 전무: 물론 이 자리가 소프트웨어라는 단어와 여성이라는 중심어가 있지만 여러분들께서 그런 데에 구애받지 않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 자기가 관심 있는 일을 하시면서 세상에 관심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지금 내가 세상에 쓸데없이 관심 갖는 그런 것들이 나중에 나를 먹여살릴 거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저는 여러분들이 뭘 해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신문에 나는 주요 기사나 키워드에 관심을 갖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게 다 내가 사회생활하면서 도움이 되는 밑바탕들이에요. 그래서 신문 또는 뉴스에서 주는 키워드를 그냥 넘어가지 말고 그 원리를 이해해 보려는 노력, 그런 것들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저는 벤처에 있으면서 보안을 했습니다. 2000년대 초반, 그때 우리나라에는 시큐리티 학과가 없었고 시큐리티라는 산업 자체가 없을 때였는데 처음 시작을 했었어요. 그때 사람들을 뽑으려고 하면 전공자가 없어서 비전공자가 들어왔어요. 당시 소위 이름있는 학교의 출신들은 보안 같은 걸 하지 않았어요. 보안이 새로운 영역이었기 때문에 불안했던 거죠. 그런데 그 당시에 전문대 나와서 저랑 같이 일했던 친구들이 지금 교수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남의 눈의 잣대로 너무나 많은 판단을 해요. 좋은 대학에 나오지 않아도, 수석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나에게 맞는 기회가 있다라는 것을 어른들이 젊은이들과 더 많이 소통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른들이 그러는 것은 바꿀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여러분이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셔야 합니다. 학과 전공 상관없이 내가 재미있는 일을 하면서, 내가 선택해서, 대신 내가 책임질 수 있을 만큼 배우고 경험을 쌓는 것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김윤이 대표: 나라의 후원으로 데이터 인재, 인공지능 인재 프로그램을 열었을 때, 지원자 중 비전공자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절실하기 때문입니다. 그분들이 교육을 받은 후에 SKT 빅데이터 팀에 들어간 친구는 건축 전공이었고요, 그 밖에도 문과 관련 전공인 사람들이 유명 방송사와 언론사에 빅데이터 팀으로 들어가는 걸 3년간 지켜봤습니다. 때문에 그건 실재하는 현재 상황이기 때문에 겁내실 필요 없어요. 여러분, 만약 다섯 살짜리가 저 대학생처럼 영어 하고 싶은데 해도 되나요?”라고 물어보면 뭐라고 하시겠어요? “일단 해라고 하겠죠. 근데 거의 변하지 않는 영어와 달리 소프트웨어는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01학번에 컴퓨터를 공부했던 30대 중반의 사람은 남자든 여자든 다 다시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지금 빨리 실행하는 사람이 앞서나갈 수밖에 없는 거예요. 두려워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Q. 정부가 지원하는 혁신성장 청년인재 블록체인 과정을 듣고 있습니다. 저희 반 안에는 창업을 생각하는 사람 반, 개발자로서 취업을 생각하는 사람이 반 있어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개발자로서 경험을 쌓고 창업을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는데, 산업이 너무 빨리 변화하다 보니까 그렇게 되면 너무 늦어버리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오세현 전무: 제가 옛날에 벤처에 있을 때 창업했던 사람은 당시 25살이었던 학생이었어요. 물론 젊을 때 창업하면 실수도 많이 하지만, 젊었기 때문에 더 적극적일 수도 있고,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남들이 상상할 수 없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창의적인 방식을 적용할 수도 있어서 굳이 경험을 몇 년 쌓으면 더 안정적이고, 경험을 안 쌓으면 기회가 없다.’ 이런 식으로 생각을 하지는 않습니다. 사업을 하게 되면 개발만이 아니라 굉장히 다양한 많은 경험을 녹여내면서 사업을 하게 되는 거라서, 그런 개발 경험이 중요할 것 같진 않아요. 더군다나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젊은이들의 창업에 대한 지원이 굉장히 많아요. 20대에 경험하는 것과 40대에 경험하는 것은 다릅니다. 그러니까 이 기회를 살려서 여러분 나이에 뭔가 실수하고, 실패하고, 넘어지고, 반복하고, 마음 상하고, 이겨내고, 이런 것들을 훨씬 더 많이 하는 것들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김윤이 대표: 성공 확률로 보자면 경험을 쌓고 창업하는 게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기업에서 부장이셨던 분이 스타트업 환경에서 투자도 잘 받으시고, 훨씬 더 실행력 있고 체계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에 탄탄히 가고 있는 반면, 많은 20대들이 창업에 뛰어들고 있지만 그들은 여러 가지 좌충우돌이 있어요. 따라서 확률적으로는 그렇지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직장을 20년 다녔어도 아무 생각 없이 다녔다면 의미가 없는 것이라는 겁니다. 제가 대학생들한테 물어봐요. 혼자 돈 벌어본 경험이 있느냐? 백화점 판매대든, 편의점이든 일한 적이 있느냐고요. , 어느 시간을 어떻게 보냈냐에 따라서 경험은 나이와 비례할 수도 있지만 비례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창업은 일찍 해봐도 돼요. 왜냐하면 사장님의 마음을 이해하면 직장생활도 훨씬 순탄하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창업은 하고 싶을 때 하시고, 그 경험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되는지 시기에 따라 해석하시면 됩니다.

 

백은옥 교수: 어떻게 보면 당연한 말인데, 창업을 할 때 그 창업에 필요한 경험을 내가 다 가질 필요는 없어요. 만약에 개발자로서의 경험이 중요한 거라면 좋은 개발자를 팀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 되는 거예요. 내가 모든 걸 다 알고 시작할 수는 없어요. 그렇게 하면 정말 다 지나가버릴 것 같아요. 요새같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기에 나에게 필요한 것이 뭔지를 잘 판단하고 그만큼의 리소스를 어디선가 끌어오시면 됩니다.

 

Q. 금융솔루션 관련 회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제 목표는 핀테크 혹은 블록체인 쪽으로 계속 개발자의 길을 가는 것인데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 어떻게 무엇을 공부하고 어떤 커리어 패스를 쌓아야 되는지 질문하고 싶습니다.

 

오세현 전무: 사실 제가 생각하기에는 블록체인만 할 수는 없어요. 블록체인은 오픈소스에 근거하기 때문에 내가 블록체인 경험이 없더라도, 블록체인에 대한 어느 정도 이해 바탕 하에 그 오픈 소스를 가지고 협업에서 뭘 할 수 있는지에 전체 아키텍쳐링부터 경험이 필요할 것 같고요. 또 하나는 지금은 그런 모든 것들을 클라우드 위에 올려서 하기 때문에 전반적인 IT에 대해 기본적인 것들을 알았으면 좋겠고, 또 핀테크라고 하면 금융 전반에 대한 배경 지식이 있어야 하는데 이게 학교에서 배운 것하고 지금 시장에서 돌아가는 것하고 달라요. 저만하더라도 영국에서 금융 사업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아프리카는 어떤지, 동남아시아는 어떤 특징이 있는지, 그리고 그들의 화폐의 역사부터 시작해서 전체적으로 다 읽어내야 하거든요. 그러니까 블록체인과 핀테크를 하고 싶으면 그 IT의 근본이 되는 지식은 학교 수업 정도 들으면 좋을 것 같고요. 그리고 본인이 하고자 하는 영역에서 지금 전 세계적인 트렌드, 각 분과의 상황, 이런 것에 대해 열심히 신문도 보고 공부도 하신다면 나중에 면접보실 때 굉장히 뽑고싶은 사람 1순위가 되실 것 같습니다.

 

이진주 대표: 저는 비전공자를 위한 블록체인을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지금 여기 블록체인에 대해 모르시는 분들, 얘기를 들으시면서 불안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아요. 저를 포함해서요. 그런데 이때, 스타트업에서 각광받는 직군이 있는데요. 뭐일 것 같으세요? 번역가에요. 영어를 잘하는 사람도 물론 필요하죠. 하지만 이쪽의 소프트웨어 언어를 불안해하는 대중들에게 해석해서 공급할 수 있는 사람이 굉장히 필요합니다. 지금 스타트업 관련 미디어들이 엄청나게 많이 나왔는데, 그중 블록체인 관련해서 쓸 수 있는 사람들이 손에 꼽아요. ‘내가 지금 언론 지망생인데 무쓸모 아닌가?’ 이런 시대 아니에요. 거기서 내가 기술에 관심을 가지면 각광받는 사람이 될 수 있어요. 영어를 잘하면 금상첨화고요.

 

Q. 아까 백은옥 교수님께서 소프트웨어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다섯 가지 역량이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지요. 그런데 테크 스킬은 내가 자격증을 딴다거나 작업한 결과물로 바로 보여줄 수 있지만 소프트 스킬, 즉 실행력 같은 부분은 어떻게 해야 어필할 수 있고 그분들께 전달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백은옥 교수: 사실 그런 소프트 스킬을 명백하게 딱 드러내긴 어렵죠. 그렇게 때문에 더 중요한 능력이라고 생각이 돼요. 그런데 그런 소프트스킬을 드러내는 건 간접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어요. 직접적으로 보일 수 있는 능력은 상대적으로 얻기 쉬운 능력입니다. 그래서 기업에서는 심층 면접을 진행하게 되죠. 질문을 했을 때 즉각적으로 올바른 답을 하는 사람은 훌륭한 인재에요. 혹시 바로 답을 못한다고 해도 사인을 주면 이해하는 사람들은 뽑아요. 그런데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듣고 완전히 엉뚱한 대답을 하는 사람들은 뽑기 어렵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언어적인 이해, 상황에 대한 이해, 이런 능력 있는 인재들을 잘 찾아내기 위해서 기업들도 고민을 많이 하죠. 리더십을 보일만한 과거의 동아리 활동이라든지 다른 액티비티, 봉사활동을 했는지, 그래서 그게 직접적인 증거는 아니더라도 짐작할만한 활동들을 통해서 어느 정도는 알 수 있어요.

 

오세현 전무: 질문을 받으면서 내가 지금까지 몇 명이나 면접을 해봤을까 생각을 해봤어요. 대충 생각해도 3000명은 한 것 같아요. 근데 면접을 하면서 느끼는 건 세월이 가면서 젊은이들이 굉장히 깊이 없는 답변들을 많이들 잘 해요. 일단 말을 많이 해요. 말을 많이 하고, 그게 나를 노출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말을 많이 하시는데, 그러면 말을 잘하는 사람을 뽑냐? 그렇진 않고요. 인터넷 몇 번만 훑어보면 나올 수 있는 내용을 전문가인 것처럼 마구 얘기하는 사람이 많은데, 두세 번 물어보고 나면 이 사람이 정말 알고 있는지, 모르고 있는지, 자기 경험을 얘기하는지, 남의 경험을 듣고 전달하는지 이런 걸 다 느낄 수가 있어요. 그래서 제가 자꾸 반복해서 말씀드리지만 본인이 정말 경험하고, 느끼고, 실패해보고, 거기서 뭔가를 찾아내고, 뭔가 나에게 하나씩 더 좋은 점들을 붙이고 이런 과정들이 필요한 거지, 어떤 스펙 같은 것들이 중요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또 말을 잘 못해도, 그 사람의 표정이나 아니면 더듬더듬 말하는데서 얼마나 내가 준 문제를 풀려고 애쓰고 본인이 아는 것들을 엮어내려고 하는지가 다 보이기 때문에 말을 더듬어서 난 면접을 망쳤어이런 건 절대 아니에요. 여러분 꼭 취직 때문이 아니라 나를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들을 계속하시길 바라요. 그리고 그게 기회가 됐을 때, 누군가에게 보여주게 되면서 여러분 앞에 하나씩 하나씩 길이 열려갈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김윤이 대표: 여러분들, 레스토랑에서 웨이터가 어떻게 디시를 주는지 만으로도 느낌이 오시잖아요. 어떤 사람은 말 한마디, 자세 하나도 다르지요. 그건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겁니다. 소프트 스킬은 말 그대로 소프트하게 다가옵니다. 말로 설명하는 게 아니고 바로 느껴져요. 본능적으로요. 근데 평소에 본인이 남들한테 스트레스 주고 살았다면 그런 게 다 티가 나겠죠. 그리고 그 친구 잘 도와주더라이런 얘기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퍼져있어요. 그러니까 평소에 소프트 스킬을 원하는 만큼 노력하세요. 쌓여진 만큼 나타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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