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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과 공유지의 관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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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지털콘텐츠기업 성장지원센터 2018. 10. 2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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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일 화요일 15시부터 17시까지, ‘이태원 Commons Ground’에서 총 2시간 동안블록체인-커먼즈의 연결고리를 주제로 세미나가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블록체인과 공유경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었으며, 강연자는 P2P Foundation의 창립자인 미셸 바우웬스 였습니다.

 벨기에의 사회 운동가인 미셸 바우웬스는 지난 9 20일에 출간된 『네트워크 사회와 협력 경제를 위한 미래 시나리오』의 공동저자 중 한 명으로, 벨기에를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공유지(Commons) 운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진 = 세미나가 진행된 이태원 Commons Ground’의 전경}

 이번 세미나에는 약 20여 명이 참여했으며, 보통의 세미나와는 다르게, 강연자와 자유롭게 토론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주최 측인 커먼스 파운데이션의 간단한 회사소개 및 구성원들에 대한 소개가 끝나고, 세미나가 시작되었습니다. 세미나의 내용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사진 = 미셸 바우웬스가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90년대부터 IT업계는 급성장했고, 이에 따라 다양한 사회 변혁 모델이 활성화되었습니다. 그중 일부 모델은 현대 자본주의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오픈소스가 사회 변혁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위키피디아와 리눅스 같은 오픈소스 프로젝트들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오픈소스가 가지는 장점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집단지성을 가지, 기업보다 더 빠른 개발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미셸 바우웬스는 공유지의 일종인 오픈소스 프로젝트시장의 법칙이 아닌, ‘오픈소스 자체의 법칙으로 자치한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현대 자본주의는 환경오염문제를 비롯한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복지국가의 모델에선 국가의 보상으로 자본주의의 단점을 보완했지만, 노동소외 등 다른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미셸 바우웬스는 외부효과[1]를 비용으로 해결해온 자본주의와는 다르게, ‘리눅스위키위키로 대표되는 공유지 경제협력 경제는 현대 자본주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세상은 서로 공유하고, 공조하고, 협조하는 쪽으로 변화해야 합니다. 그러한 협력 경제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는 생산과 창출에 기여한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상을 해줄 것인가?”에 대한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는 2가지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첫 번째로, 사회와 세상에 공헌한 사람들을 위해 자원을 공유해 줄 수 있는 분산 장부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런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기술들엔 블록체인 등이 포함됩니다. 이런 기술들은 아직 잘 활용되진 못하고 있지만, 흩어진 상태로 분명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국가가 원초적 생산을 하는 사람들에 대해 어느 정도의 보상을 할지에 대해서 고민하고, 그런 틀을 구축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기술과 도시가 발전하면서, 공유할 수 있는 자원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과거에는 주거, 에너지 등은 공유의 대상이 아니었지만, 이제는 자기가 자가생산한 에너지를 사용하고, 주거까지 쉽게 공유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미셸 바우웬스는 공유지의 개념을 실제 상품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항상 고민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가령, 자동차 130대를 1300명이 공유하면, 기존의 20%에 불과한 비용으로, 똑같은 효율을 낼 수 있는 동시에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는 제도적 측면에서 기업들이 공유지를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방안으로, “7개의 지표를 토대로 기업이 주주가 아닌 공공에 공헌을 많이 할수록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면 어떨까요?”라고 제안했습니다. 한 참여자는 이 주장이공산주의와 유사한 것 같다.”라고 질문을 던졌는데, 이에 대해 그는 공유 사회에서는 자율성탈중앙화가 담보되어있으므로, 누군가가 통제를 하는 공산주의와는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미셸 바우웬스가 강연자들과 질문을 주고받고 있다.)

강연의 마지막에, 그는 자본주의 시스템이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공유지(Commons)’의 개념을 활용해 윤리적 문제해결이 가능한 새로운 형태의 시스템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해본다고 말했습니다.

강연이 끝나고, 일부 참가자는 미셸 바우웬스에게 사인과 명함교환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행사를 주최한 커먼스 파운데이션의 한 관계자는, 다음에도 Commons와 블록체인과 관련된 다양한 세미나를 개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1] 경제 활동에 있어 당사자가 아닌 다른사람에 의해 의도치 않은 손해를 발생시키는 것을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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