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트렌드 2019 5g

지난 2018년 12월 20일 홍대입구에서 개최된 ‘모바일 트렌드 2019 강연회’에 다녀왔습니다. 앞으로 펼쳐질 5G 기술 혁신이 우리 실생활에 끼칠 영향에 대해 알아볼 수 있었던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4G 기술적 한계를 뛰어넘는 5G는 4G 대비 20배 높은 속도와 4G 대비 10분의 1이라는 초저지연율로 4G의 기술력으로는 한계가 있던 수많은 실시간 서비스를 쾌적한 환경에서 서비스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연말이며, 퇴근 이후 시간대였음에도 불구하고 참석하신 다수의 사람들로 앞으로 5G가 바꿔 놓을 혁신적인 변화에 대한 관심의 수준을 예측해 볼 수 있었습니다.

 

1)     망중립성

5G는 눈에 보이는 기술이 아니며, 기술의 혜택을 받는 사용자는 5G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 필요가 없습니다. 단지, 혁신적인 기술로 누리게 될 혜택에만 집중하면 됩니다. 

그러나, 5G 기술과 생소한 단어인 망중립성만큼은 꼭 알아두어야 합니다. 지난 2017년 미국 연방정부는 망중립성원칙을 파기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미국 주 정부의 반발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에 한국은 물론 IT기술을 선도하는 다수의 국가의 통신정책을 세우는데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망중립성 파기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면, 누구나 차별없이 접속할 수 있는 공공재 성격이 깨지고, 자본의 논리로 네트워크 이용에 차별을 가한다는 개념으로 보시면 됩니다. 더 간단하게는 현재 인터넷 이용 요금이 월 몇만원의 정액제 상품이 일반적인 반면, 망중립성이 깨지면 종량제 상품으로 바뀌게 된다고 이해하시면 편합니다. 

게임으로 예를 들면, 1번의 구매로 게임 영구 라이센스를 취득했다면, 확장판, DLC, 아이템 등 다양한 추가 지출이 필요로 하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동일 선상에서 시작하던 기존의 룰이 완전히 뒤 바뀌는 것을 의미합니다.

 긍정적인 요인도 있습니다. 나의 사용용도가 한정적인 상품 이용에만 특화되어 있다면 기존 보다 훨씬 더 저렴한 가격에 제한적인 서비스만을 받을 수 있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보가 곧 돈이 시대에 스스로 이런 상황을 자초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선택일 될 수 있습니다.

 

2)     오토모티브(자율주행자동차)

 

5G 기술로 인해 산업분야에서 가장 관심을 가지는 분야는 자동차산업입니다. 자동차는 인공지능, 딥러닝, 머신비전 등의 기술 등의 발전으로 움직이는 스마트폰이 되어버린지 오래입니다.

 

자동차 자율주행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율주행차량에 달린 7~10개의 영상카메라가 분석하는 대용량의 데이터를 실시간에 가까운 속도로 처리하는 것이 중요한 데 이것이 5G로 인하여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한마디로 인간의 판단보다도 빠른 속도로 도로 상황을 파악하고, 자동차의 조작이 가능해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자동차 사고의 경우, 인간의 조작 실수로 인한 사고 발생률이 94%에 달하고 있으며, 5G 등 자율주행자동차를 고도화시키는 기술의 발전으로 이를 낮추고 완벽한 자율주행차를 만드는 것을 자동차업계의 목표라고 합니다.

 

3)     VR/AR

 

자율주행자동차 말고도 5G의 기술혁신의 수혜 분야는 바로 VR(가상현실) 분야입니다. 기존 VR 콘텐츠를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데이터처리의 한계로 인하여 고가의 하드웨어장비가 필요했으나, 5G와 같이 초고속 통신이 가능한 디스플레이 장비 하나면, 고가의 하드웨어장비가 필요하지 않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레디플레이원과 같은 가상세계에서의 삶이 이제 눈앞의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 모든 혜택은 망중립성이라는 통신정책에 의해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며, 앞으로 관심을 가지고 눈여겨 보아야 할 것입니다. 망중립성은 통신사업자인 SKT/KT/LG와 콘텐츠사업자인 넷플릿스/아프리카티비/유튜브간의 싸움이 아닌, 실제 망을 사용하고, 그로 인한 정보화 혜택을 누릴 우리의 문제임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