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사회 속 반작용 현상과 대응방법

코로나 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중요해짐에 따라 우리는 언택트(untact) 시대, 언택트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언택트란, 접촉을 의미하는 contact에 부정을 의미하는 접두사 un을 붙인 단어로, ‘접촉하지 않는다.’라는 의미로, 코로나 19 이전에도 언택트 서비스나 마케팅은 이미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온라인 쇼핑, 무인 키오스크, sns마케팅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언택트 사회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감에 따라 웨비나(웹과 세미나의 합성어), 화상회의, 온라인 전시, 온라인 공연, 온라인 수업 등 언택트 서비스가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IT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언택트 서비스가 점진적으로 자리 잡고 있었지만 코로나 19로 인한 급격한 수요자 증가로 빠른 성장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빠른 성장 뒤에는 반작용 현상도 존재합니다. 급진적인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언택트 디바이드, 언택트 기술로 인한 온라인 범죄의 확산 등 사회적인 부작용이 그 예입니다.

 

우리 사회는 BC(Before Corona)와 AC(After Corona)라고 할 만큼 코로나로 인해 다양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으며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언택트 산업 중심으로 세계 산업이 재편되고 있습니다. 더욱 발전하고 중요해지고 있는 언택트 사회 속에서 살아가기 위해서 우리는 어떻게 대응하고 받아들여야할까요?

 

< 출처 : 픽사베이, https://pixabay.com >

 

언택트 디바이드

디지털 기계에 친숙한 세대는 언택트 환경에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새벽배송으로 시킨 식재료로 음식을 해먹고, 재택근무를 하면서 화상회의에 참여하고, AI면접을 보고, 스마트폰 앱으로 배달음식을 시켜먹고, 운동영상을 재생해놓고 홈트레이닝을 합니다. 오히려 비대면 체제로 돌아서면서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가 줄어들어서 좋아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 출처 : 픽사베이, https://pixabay.com >

 

하지만 기계가 익숙하지 않으신 어르신분들, 장애인분들은 과연 잘 적응하실 수 있을까요? 대부분의 식당에는 무인 키오스크로 주문과 선결제 후 음식을 받는 서비스가 도입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무인 키오스크에 익숙하지 않은 노년 계층 분들은 주문을 포기하고 돌아서거나 매대 앞으로 가서 직접 물어보는 일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근본적인 방안이 마련되지 않고 계속해서 발전하고 변화하는 언택트 사회를 맞이한다면 정보취약계층은 사회적으로 더욱 소외될 수밖에 없으며 이것이 고착화 된다면 관계의 단절을 겪게 될 것입니다.

 

더욱 활발해지는 언택트 경제, 그 속에서 진화하는 사이버 범죄

언택트 사회와 함께 자연스럽게 발전하는 언택트 경제. 코로나 19로 비대면 계약체결이 늘어나며 일부는 비트코인으로 거래를 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을 활용한 가상 화폐, 즉 암호화폐의 사용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해커들이 암호화폐 거래소나 불법 사이트에 이른바 ‘가짜 고객’으로 신분을 위장하여 이들을 공격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거래소는 고객정보에 취약하여 이런 가짜 고객들의 유입을 판별하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익명거래가 가능한 가상화폐의 특징을 이용하여 딥웹, 다크웹(IP 주소를 추적할 수 없도록 만들어진 은닉 인터넷망)에서의 거래가 활발해짐에 따라 새로운 양상의 사이버 범죄가 진화하고 있습니다. 즉, 익명성이 보장되는 인터넷 시장(다크웹)에서 익명성이 보장되는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를 한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런 유통망을 통해 온라인상에서 아동포르노 및 불법 자료 유통, 마약과 무기 거래가 불법적으로, 하지만 익명성은 보장되면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밖에 불법 시장에서 이루어지는 주요 사이버 범죄는 ▲AI 기반 겜블링 봇 ▲웨어러블 디바이스 계정에 접근하여 디바이스 교체를 요청하는 보증 스캠 등 이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발전하는 기술 뒤, 여러 유형의 사이버 범죄 또한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습니다.

 

< 출처 : 픽사베이, https://pixabay.com >

 

언택트 기술의 발전과 익명 범죄, 온라인 범죄의 상승

딥페이크(Deepfake) 기술을 아시나요? 이는 딥러닝(Deep learning)과 Fake의 합성어로 인공지능 AI기술을 활용하여 특정인의 신체 부위나 얼굴을 합성하는 편집물을 말합니다. 실제로 이 기술을 악용해 연예인 얼굴, 또는 지인 얼굴과 음란물을 합성해 유포하는 범죄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관계자는 “사이버 성폭력은 법제도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음란영상, 사진 합성 등도 사이버 성폭력 범주 안에서 적용받을 수 있도록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성범죄뿐만 아니라 유명인 사칭문제, 가짜뉴스 등 광범위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사회적 유명인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 사회적 지위의 실추뿐만 아니라 시민들에게 큰 혼란을 야기할 수 있으며 여론조작, 국가 갈등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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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fter Corona)를 맞이하는 자세

블록체인 전문기업 코인플러그가 비대면 경제와 관련 부정거래 및 사기행위를 차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전했습니다. 자체 모바일 전자증명(DID, 탈중앙화 신원식별) 기술과 가상자산 거래소 CPDAX 운영 노하우를 결합한 블록체인 부정거래 정보조회 서비스입니다. 이를 통해 암호화폐 거래자들은 사전에 거래 상대방의 부정거래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딥페이크 영상물 등에 대한 처벌규정이 2020년 03월 24일 신설되어 다가오는 2020년 06월 25일부터 시행된다고 합니다.

 

이처럼 기술의 발전에 따라 법률의 개정 및 제정, 사이버 보안의 발전은 불가피해졌습니다.

하지만 법률이 제정되었다고 해서, 보안이 강화되었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방대한 디지털 콘텐츠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그것을 받아들이고, 이용하는 데에 있어 성숙한 태도가 필요합니다.

 

또한, 정보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정보취약계층이 언택트 사회에 적응할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복지가 이루어져야할 것입니다.

 

기술의 고도한 발달 속에서 맞이한 비대면 언택트 사회. 새로운 시대, 새로운 사회에 걸맞은 발전된 성숙한 태도가 필요한 때입니다.

 

[출처]

- “[여의도에서] 언택트 범죄에 엄격한 법 기준 적용을“, <파이낸셜뉴스>, 2020.04.23.

- “AI로 음란물에 '여사친' 얼굴 합성… 진화하는 디지털 성범죄”, <한국경제>, 2018.03.31.

- “언택트 앞 촛불 신세, 고용취약층의 눈물”, <더스쿠프>, 2020.05.11.

- “코로나가 앞당긴 교육 혁신, 디지털 체계 건설해야”, <ZDNet Korea>, 2020.05.28.

- “언택트 경제의 그늘 '사기거래' 블록체인으로 막는다”, <파이낸셜뉴스>, 2020.06.01.

- “다크웹: 디지털 가면을 쓴 범죄자들의 온상이 되기까지”,<BBC news 코리아>, 2018.12.24.

- “암호화폐 범죄 피해액 매년 더 커진다”, <아이뉴스 24>, 2020.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