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IT조선 정미하 기자]전 세계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 개막 준비로 분주하다. ICT와 다른 산업이 융합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가 열리는 만큼, 융합 기반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한 신생 기업은 새로운 기회를 맞았다. 인더스트리 4.0 정책에 따라 신규 먹거리를 찾는 독일은 물론 벤처 창업이 활성화된 미국·유럽 등 다양한 국가는 히든 챔피언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열을 올린다. 최근 출범한 문재인 정부도 글로벌 트렌드에 보조를 맞춘다. 취임 초기 '일자리 위원회'를 만든 문 대통령은 소득 주도 성장을 내걸고 경제 살리기에 적극적이다. IT조선은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 중인 스타트업 소개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한국 기업에게 이정표를 제시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빵집 앞을 지나갈 때마다 나는 갓 구운 빵 냄새, 커피 전문점을 지나갈 때 퍼지는 커피 향, 공원을 지날 때 느낄 수 있는 잔디 깎는 냄새. 사람은 냄새를 맡는 것만으로 식욕을 느끼고 추억에 젖어 든다. TV 속에 나오는 맛집 소개 리포터가 "아~갈비 냄새까지 전해드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라고 아쉬워하는 것은 시청각에 후각이 더해질 때 사람의 감각이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일본 도쿄에 있는 벤처기업 바크소(VAQSO)는 이점에 착안해 신제품을 만들었다. 바크소는 가상현실(VR) 몰입감을 높이는 VR 헤드셋 장착용 냄새 방출 장치 '바크소 VR'을 개발했다.
초코바 크기의 바크소 VR은 가상현실 헤드셋에 자석을 이용해 부착할 수 있으며,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결된다. 바크소 VR에는 독특한 향을 가진 용액을 넣을 수 있으며, 헤드 마운티드 디스플레이(HMD)를 통해 보여지는 VR 상황에 맞게 실감나는 향을 풍긴다.
현재 바크소 VR 프로토타입(실제 제품을 개발하기 전의 모형 제품)은 최대 3가지 향을 제공하도록 설계됐으며, 시장에 출시할 완제품은 5~10가지 향을 지원할 전망이다.
바크소 VR는 페이스북의 오큘러스와 HTC의 바이브, 플레이스테이션 VR 헤드셋 등과 연동되며, 양산품은 2017년 말 출시될 예정이다.
켄타로 가와구치 바크소 창업자는 레스토랑 프로모션에 향기를 활용하는 회사 재즈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바크소를 설립했다. 일본의 벤처캐피탈 워루 인베스트먼트는 바크소에 60만달러(6억8646만원)를 투자했다.
바크소는 앞으로 광고·영화·게임 회사와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IT 전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게임 개발자는 바크소가 설계한 플러그인을 사용해 상황에 맞는 향기 방출 설정을 할 수 있다"며 "예를 들어 바크소 기술이 탑재된 벽돌 쪼개기 게임을 하면, 게임 도중 부서진 벽돌에서 나는 향을 직접 맡을 수 있다"고 말했다.
냄새를 기술적으로 구현시키려는 시도는 19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엔지니어였던 한스 라웁은 영화 관람 시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스멜 오 비전'이라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영화 상영 시 영화 필름에 부착된 사운드 트랙을 자동으로 감지해 30개쯤의 냄새를 분사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 이 기술은 널리 쓰이지 않았다.
출처 : IT조선 정미하 기자
http://it.chosun.com/news/article.html?no=2836850&sec_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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