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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2020 디지털콘텐츠 컨퍼런스

디지털콘텐츠/행사정보

by 디지털콘텐츠기업 성장지원센터 2020. 9. 2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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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참석한 2020 디지털콘텐츠 컨퍼런스

0922일 온·오프라인 동시개최된 '2020 디지털콘텐츠 컨퍼런스'에 온라인으로 참석하게 되었다. 사전 참여 신청 후, 접속 링크를 받아 클릭하면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강연을 들을 수 있는 시스템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강연들이 애플리케이션, 실시간 라이브 방송 등으로 진행된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었지만, 직접적인 참여를 해본 첫 소감은 생각보다 오프라인 행사와 이질감이 없어 놀랍다는 점이었다. 실시간 방송이다 보니 끊김 현상이나 화질, 음향 등의 기술과 기기상의 문제들에 대해 염려했었는데 그건 아마도 오프라인 강연 방식에 익숙해진 내 사고의 문제가 더 크지 않았을까 생각했을 정도이다. 어쩌면 오프라인 강연보다 더욱 생생했고, 몰입도가 높았던 라이브 컨퍼런스는 기대 이상으로 앞으로를 살아갈 세대들에게 많은 팁을 제공하는 계기가 되었다.

 

<유튜브를 통한 라이브 중계 방식의 컨퍼런스>

 

포노사피엔스: 4차산업혁명과 팬데믹 쇼크 어떻게 생존할 것인가

먼저 연사로 나섰던 성균관대학교의 최재붕 교수는 산업혁명은 곧 문명의 교체를 뜻하는 것이며 이러한 혁명을 이끄는 것이 바로 기술이라는 말로 강연을 시작했다. 그리고 이러한 혁명을 가장 잘 반영하고 있는 대표적인 예로 ‘BTS(방탄소년단)’를 꼽았다. BTS는 단순히 가요계, 음반 시장에서의 성공을 넘어 팬덤’, 즉 철저하게 소비자의 선택을 통해 키워진 그룹으로 현재는 세계 정상의 자리에서 한국을 알리는데 누구보다 앞장서고 있는 아티스트가 되어있다. 이들의 성공은 마치 나비효과처럼 음악 시장을 넘어 경제의 생태계를 바꾸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이는 곧 권력이 소비자의 손으로 이동했음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전했다.

 

이렇게 팬덤 문화가 활성화될 수 있는 배경으로는 영상의 플랫폼이 달라졌다는 점도 한몫 한다. 즉 사람들은 더 이상 TV나 신문을 보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자신이 필요한 정보를 얻는다. 그리고 이것은 코로나19’ 사태와 만나면서 더욱 가속화되었다. 따라서 혁명의 원인이 스마트폰의 탄생이라고 한다면, 스마트폰의 대중화가 진행되고 있는 현시대는 이미 스마트폰 사용 인구가 인류의 표준이 된 셈이다. 바로 이를 포노 사피엔스(Phono Sapiens)’라고 부르며, 이미 세계적인 기업들의 메인 고객으로서 예의 주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 최재붕 교수, “이제는 포노 사피엔스! 스마트폰 사용자가 인류의 표준이다.”>

 

그렇다면 이들을 유치하기 위한 힘은 어디에 있을까? 이미 이들을 타깃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기업과 관련 전문가들은 빅데이터와 AI를 통한 고객의 니즈 파악이 중요하다고 전한다. 언택트 시대를 맞아, 오픈 소스를 통해 지식을 습득한 일명 Z세대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기존의 생각과 방식을 파격적으로 바꿔야만 할 것이다. 최재붕 교수 이를 위한 새로운 생각은 마음의 표준이 바뀌어야 가능하다고 거듭 강조한다. 다음 세대를 사로잡을 수 있는 팬덤, 그리고 그 팬덤을 만들 수 있는 킬러콘텐츠는 경험, 실력, 디테일 그리고 무엇보다도 일관된 진정성이라는 점에서 어쩌면 미래 산업의 가치는 과거부터 인간 가장 필요로 하고, 이어져 온 기본적인 가치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결국 포노사피엔스 팬덤 시대의 키워드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들의 마음을 사는 것이 곧 기술이고 이러한 콘텐츠가 혁명이 될 것이다. 최재붕 교수는 결국 마지막 생존 코드9휴머니티를 강조하며 강연을 마쳤다.

 

코로나19 시대의 진풍경, 방역 타임!

두 번째 강연 전에는 컨퍼런스 오프라인 장소에 대한 방역 작업이 이루어졌다. 코로나19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기억에 남을 만한 모습 중 하나가 될 것 같다. 참석자들이 모두 잠시 자리를 비우고, 철저한 방역 후에 다시 강연이 이루어지는 것을 지켜보면서 온라인 참석이 다소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집에서 여유롭게 컨퍼런스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새삼 감사하게 느껴진 순간이었다.

 

<Break time, 코로나19 방역 후 강연 재개>

 

언택트 시대의 디지털콘텐츠 위기와 기회

다음 강연은 날카로운 상상력 연구소의 김용섭 소장이 이어갔다. 그는 가상 세계와 증강현실(AR) 산업에 대한 이야기로 강연을 시작하며, 이는 이미 많은 분야에서 활용 중인 기술이었지만 이러한 기술들이 코로나19’라는 팬데믹 덕분에 발전을 가속화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앞서 최재붕 교수와 마찬가지로 BTS를 예로 들며 최근 BTS의 스트리밍 공연이 오프라인보다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음을 언급했다. 팬데믹으로 인한 비대면 시대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기엔 지리적, 공간적, 사용자의 호응도까지 다방면에서의 만족도가 과거의 방식보다 높았다면서, 이는 팬데믹 종식 이후에도 이러한 형태의 변화가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임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김용섭 소장, “이미 지향해 온 산업이 펜데믹 선언 이후 가속화 된 것 뿐.”>

 

또한 가상 현실을 활용한 사례는 무궁무진하다며 강연을 이어갔다. 특히 팬데믹 이후 유연 근무에 초점을 맞추게 된 기업들의 재택, 원격 근무는 물론, 기존에도 가상 현실을 통해 상거래 이어지고 있던 게임 산업, 패션, 심지어 부동의 분야라 여겨졌던 종교까지 달라지고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초래한 Uncontact는 전혀 새로운 것의 등장이 아니라 이미 진행 중이던 과정이며 흐름이었던 것이 이를 계기로 증폭되었던 것뿐이다. 사실 기존 세대들은 익숙한 것들에 대한 변화를 달가워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일부 더디게 진행되던 것들이 팬데믹이라는 어쩔 수 없는 시대 흐름을 타고 터져버린 상황이다. 따라서 이러한 변화와 혁신에 저항할 수 없게 만든 팬데믹 현상을 역으로 이용한다면 위기는 기회로 바뀔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

 

특히 변화와 혁신에 유독 소극적이던 교육 분야, 그중에서도 대학의 변화가 눈에 띄었다. 이제 기업들은 학위에 연연하지 않고 채용자의 전문 분야와 관련한 커리어를 무엇보다 중시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다소 권위적이고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하던 대학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은 앞으로의 교육산업에 큰 변화를 예고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변화와 혁신에 저항할 수 없게 만든 팬데믹 현상, 대학이 달라지고 있다!>

 

이렇게 대부분의 산업 분야에 혁신적인 변화가 이어진다면, 뒤이어 달라지게 되는 분야 (부동산, 여행, 사소한 액세서리까지)들에 따른 새로운 요구는 어쩌면 당연한 현상일 것이다.

 

김용섭 소장에 따르면 우리는 안전하고, ‘편리하고 싶은 마음에 언컨택트를 선택했다고 한다. 이제 이 영역들에 대한 산업 분야를 전방위적으로 살펴보고 이에 따른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하나의 팁이 될 것이다. 지금의 팬데믹 현상은 어쩌면 건강, 보건 상의 위기일 뿐, 사회와 경제는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것이 그가 남긴 메시지였다.

 

2020 디지컬콘텐츠 컨퍼런스, 미래 산업에 대한 먹거리를 제시하다.

4차 산업혁명,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요즘 어딜 가도 낯설지 않게 듣는 말이지만 누구 하나 그러한 시대를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어떤 것들을 배우면 좋을지 시원하게 가르쳐주는 이가 없었다. 또 스마트폰, 유튜브, 애플리케이션 등 디지털 세대의 플랫폼은 간혹 언론에 의해 부정적인 시선으로 비치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나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마치 지나친 혁명은 윤리에 어긋나는 것처럼 보였던 아이러니함이 해결되는 것 같아 한결 가벼운 마음이다.

최재붕 교수의 강연처럼 권력이 어디로 이동했는지 제대로 살펴본다면 더 이상 기존 형식이 과거에 머무를 수는 없을 것이다. 또한 김용섭 소장의 강연과 같이 이들의 변화가 얼마나 큰 기회가 될지 그 가치를 알고 있다면 배우고 노력해서라도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소재는 다소 무거웠을지 모르지만 알고 보면 즐거운 미래 산업의 먹거리들. 진부한 말이지만 피할 수 없다면 즐겨야 할 것이다. 2020년 디지털콘텐츠 컨퍼런스! 내게도 생각의 큰 변화가 시작된 어느 하루로 기억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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