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전세계 은행이 주목하고 있는 ‘디지털 화폐’

디지털콘텐츠/이슈리포트

by 디지털콘텐츠기업 성장지원센터 2020. 11. 25. 18:53

본문

현금의 디지털화, ‘디지털 화폐

이미 종이로 된 지폐나 동전과 같은 현금 사용은 예전에 비해 그 위상이 떨어진 지 오래이다. 많은 사람들이 카드로 현금을 대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결제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현금을 넣고 다닐 수 있는 지갑을 본 적이 언제인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이제는 모든 것이 디지털화된 세계 안에서 현금을 대신할 수 있는 것들로 대체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의 확산은 전세계적으로 일상생활 디지털화를 가속화하여 화폐의 패러다임 또한 완전히 달라지게 만들고 있다. 우리가 사용하는 현금의 디지털화가 현실로 빠르게 다가온 셈이다. 여기에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소리 없이 연구 개발 경쟁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는 이른바 '디지털 화폐' 분야도 한몫하고 있다.

 

< 출처 : 픽사베이, www.pixabay.com >

 

디지털 화폐는 돈의 금전적 가치를 전자적인 형태로 저장하고 거래할 수 있는 통화를 의미한다.본래 이 같은 '가상화폐' 중에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암호화폐, 각종 뉴스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일명 비트코인이 대표적이지만, 디지털 화폐는 중앙은행이 직접 화폐를 발행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암호화폐와 확연히 구분된다. 다시 말해, 비트코인은 분산 네트워크 환경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중앙 통제가 힘들고 가격 변동성이 커 한 국가의 화폐로 쓰이기엔 실효성이 부족하다. 하지만 디지털 화폐는 각 나라의 중앙은행이 발행하고 관리 및 감독까지 하기 때문에 훨씬 안정적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세계 주요 국가들이 준비하는 '법정 디지털 화폐(CBDC: Central Bank Digital Currency)'가 속속 수면 위로 등장하고 있다.

 

CBDC(법정 디지털 화폐)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

이러한 디지털 화폐 도입에 현재 가장 적극적인 국가는 중국이다. 앞서 중국 인민은행은 직접 개발한 디지털 화폐인 '디지털 위안'화를 일부 시에서 시범적으로 적용하며 테스트를 거친 바 있다. 테스트 대상자가 된 시민들은 '디지털 위안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200 디지털 위안(33926)을 받고, 테스트 기간 동안 해당 지역 내 3,389개 오프라인 매장에서 현금처럼 이용할 수 있었다. 이렇게 전용 앱을 스마트폰에 다운로드하면 슈퍼·음식점 등 사용처에서 QR코드를 촬영하거나 NFC(근거리 무선통신)에 접촉해 사용한 액수만큼 빠져나가는 방식이다. 위챗페이, 알리페이 등 간편결제에 익숙한 중국인들에게는 오히려 낯설지 않은 방식이었다. 중국은 오는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까지 법정 디지털 화폐를 실제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장기적으로는 기축통화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이 이렇게 개발에 서두르는 이유는 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비대면) 문화가 빠르게 자리 잡으면서 현금 사용이 더 줄게 되었기 때문이고, 이미 중국은 현금을 잘 사용하지 않는 '캐시리스 사회'로 자리 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지난 2017년에 촉발된 미중 무역전쟁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는 의견도 있다.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다가오는 미래를 위한 디지털 화폐의 실질적인 구축은 이제 모든 나라에서 그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는 추세이다.

 

 

< 출처 : 픽사베이, www.pixabay.com >

 

투명성이 가장 큰 장점인 디지털 화폐, 우리나라도 실험 및 유통 시작 예정

이렇게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디지털 화폐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투명성이다. 즉 우리가 기존에 사용하던 통화를 '디지털화' 함으로써, 중앙은행은 현금의 흐름을 더욱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혹 돈이 불법적인 일에 쓰이는 징후가 있는지 감시하기도 쉽고, 채무 불이행 등의 신용 리스크도 줄일 수 있다는 뜻이다. 또 중앙은행이 경기부양 등과 관련해 통화정책을 펼 때 효율성도 증진된다. 이렇게 디지털 화폐는 마치 법정 화폐와 같은 신뢰도를 갖고, 액면가도 고정되어 있다. (App)이라는 별도의 결제 체계를 갖추고 있으므로 환전이 필요 없다는 것도 장점 중 하나로 꼽힌다. 이렇다 보니 미국, 유럽 등 선진국뿐 아니라 다른 여러 나라들도 마찬가지 이유로 디지털 화폐를 연구하고 있다. 국제결제은행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66개국 중앙은행 가운데 80% 이상이 이미 디지털 화폐 연구·개발에 돌입한 상황이며, 한국은행 또한 2021년을 목표로 디지털 화폐 파일럿 테스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일제히 디지털 화폐(CBDC) 도입 정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도 내년부터 디지털 화폐 실험 유통을 시작한다. 다만 실물 유통에 직접 디지털 화폐를 적용하는 것은 아니고, 클라우드 환경에서 내부 유통 실험을 통해 디지털 화폐 유통의 강점과 단점 등을 찾아낸다는 방식이다.

 

 

< 출처 : “한국은행 CBDC 연구 추진 일정안”, 한국은행 >

 

디지털 화폐는 이미 디지털 경제가 활성화되고 있는 시장 추세와 맞물려 세계적으로 도입 논의가 활발한 상황이다. 전 세계의 이목과 경쟁이 이제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에 몰려있는 만큼 향후 우리나라 디지털 화폐 개발과 시행 여부도 디지털 경제로 가는 성공의 열쇠로 평가될 전망이다.

 

[출처]

- 세계 중앙은행은 '디지털 화폐' 경쟁 중 [임주형의 테크토크]”, <아시아경제>, 2020.10.25.

- 세계는 지금 '디지털 화폐' 개발 경쟁 중”, <매일신문>, 2020.11.07.

- 한은, 내년 디지털화폐 실험유통 나선다.”, <파이낸셜뉴스>, 2020.10.07.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