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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을 위한 디지털 신약으로서의 ‘VR’

디지털콘텐츠/이슈리포트

by 디지털콘텐츠기업 성장지원센터 2020. 6. 29.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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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통계청은 우리나라의 인구현황을 포함하는 ‘2019 한국의 사회지표를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은 14.3%, 고령화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빠르게 늘어나는 노인의 수에 비해 실제 사회에서는 이들에 대한 실질적인 복지 혹은 처우 개선이 더딘 편입니다.

때문에 신체적 노화와 동시에 이러한 상황 속에서 겪는 심리적인 요인으로 인하여 노인들 100명 중 약 20명이 우울증을 겪기도 합니다.(통계청, 2017년 기준) 이런 우울감이 치매의 위험을 더 높이는 위험인자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 출처 : 픽사베이, www.pixabay.com>

 

뿐만 아니라 노인의 고립 및 소외 현상이 코로나19로 인해 지속 및 심화되면서 문제 상황은 더욱 심각해져 가고만 있습니다. 또한 감염의 우려 때문에 쉽게 외출을 잘 하지 못하고 있는 탓에 진료 역시 어려워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 같은 문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해결책은 바로 ‘VR’입니다. 이처럼 디지털 기술 · 기기를 활용하여 다양하고 새로운 치료를 가능하게 하는 수단을 디지털 신약(Digital Therapeutics)’이라고 부릅니다.

그렇다면 이런 최첨단 기술이 대표적인 디지털 소외계층이기도 한 노인들에게 어떻게 디지털 신약으로서의 역할을 해낼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출처 : pexels, www.pexels.com >

 

우선 디지털 신약으로서의 VR은 신체적 측면 및 정서적 측면에서의 치료와 치매 예방 등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먼저 노인을 위한 신체적 치료 사례로는 VR재활치료 서비스를 이용한 재활 훈련이 있습니다실제로 2018년 호남대 물리치료학과에서는 휴먼아이티솔루션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지원, 중앙대학교 산학협력단 주관 의료ICT융합컨소시엄의 사업 협력 과제인 VR 기반 인지재활치료 서비스를 개발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를 이용하여 광주의 재활요양병원 및 노인복지관에서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특히 이 평가는 뇌졸중으로 인해 편측마비가 된 환자나 시지각이 손상되어 편측무시 현상이 생긴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었는데, 이후 이현민 호남대 교수는 기존의 재활 방식보다 VR을 이용한 재활 치료가 참여자들의 능동적인 참여를 끌어내어 긍정적인 재활효과가 기대된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노인의 정서적 치료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미국의 노인 맞춤형 VR 플랫폼 업체인 마인드VR(MyndVR)’에서 운영하는 노인 커뮤니티 및 서비스를 들 수 있습니다.

마인드VRVR기기를 이용해 노인들이 즐길 수 있는 가상 여행, 레크리에이션, 교육, 예술 경험 등의 콘텐츠를 200여개 이상 제공하고, 지역 사회 및 가족들 간의 소통도 도우면서 노인들의 우울감 극복에 일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여가 시간과 타인과의 연결을 통해 노인들이 얻을 수 있는 심리적 안정감은 노인 우울증의 예방과 노후 생활의 질을 향상시켜 준다고 합니다.

 

< 출처 : 픽사베이, www.pixabay.com >

 

또한, SY이노테크는 기억력, 공간지각력, 주위인지력, 판단력 등을 포함한 8종의 인지 영역별 VR 콘텐츠를 개발하여, 노인들이 게임 미션을 수행하면서 이를 강화하고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직접적으로 치매 예방에 목적을 둔 VR 게임 콘텐츠뿐만이 아니라, 길 찾기 검사와 같은 VR 테스트를 진행하여 치매의 발병 여부를 초기에 진단해볼 수도 있습니다. 치매 발병 시 가장 먼저 손상되는 뇌의 후각 피질 부위에 대한 검사를 시행함으로써 발병 위험 환자를 조기에 분류해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VR을 이용한 노인 재활 및 치매를 포함한 질병 치료 서비스는 더 이상 먼 미래나 타지에서만의 이야기가 아니게 되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사물인터넷을 이용해 제품이나 서비스의 고도화를 통한 사회문제 해결 혹은 국민을 위한 편익을 창출할 수 있는 서비스를 발굴 및 지원하기 위하여 ‘2020년 사물인터넷 제품·서비스 검증·확산 사업신규과제를 추진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 일환으로 부산시는 지난 19일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의 사업협약을 체결함으로써, 치매 예방 스마트기기를 지역 내의 치매안심센터, 노인복지관 등의 기관에 확산하는 사업 계획 수립에 본격적으로 착수하였습니다.

 

이렇게 디지털 신약으로서의 VR을 이용한 노인 복지를 통해 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사회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라며, 디지털콘텐츠를 통하여 국민 모두가 건강한 사회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출처]

- 노인을 위한 VR은 있다, 크루즈 대신 '가상투어'”, <테크플러스>, 2020.06.18.

- “[이상수의 경제Talk] 질병 예측 가상현실(VR)기술로 '치매예방 및 치료' 나선다”, <시민의 소리>, 2020.06.17.

- 치매 예방 VR스마트기기 보급 확대”, <파이낸셜뉴스>, 2020.06.21.

- “VR로 게임만 한다? 재활의학에 활용하니 효과 두 배”, <매일경제>, 2018.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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