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CGI 기술전략 컨퍼런스, 애니메이션과 기술의 미래를 짚어보다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 

페이스북이 VR기기업체인 오큘러스를 인수하면서부터 

가상현실이라는 단어는 뉴스와 책에서 수없이 언급되었습니다. 

이렇게 대중들에게 친숙해지는 속도보다도 더 빠르게, VR은 발전하고 있습니다.

VR은 흔히 떠올리는 게임이나 놀이기구와의 접목 뿐 아니라, 

애니메이션, 일러스트레이션 등과의 결합도 흥미로운 시너지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 12월 8일, VR과 애니메이션의 결합, 

그리고 그 외 애니메이션 기술에 관한 주제로 

‘글로벌 CGI 기술전략 컨퍼런스’가 서울 상암 누리꿈스퀘어 비즈니스 타워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컨퍼런스의 주제였던 CGI는 Computer Generated Imagery의 약자로, 

'컴퓨터 영상 합성기술' 또는 '전자 애니메이션 테크닉'이라고도 합니다. 

영화, 텔레비전 프로그램, 광고, 시뮬레이터, 시뮬레이션, 인쇄 매체의 

상상속의 일들을 표현하기 위한 특수효과의 3차원 컴퓨터 그래픽스를 말합니다.

 

이번 CGI 기술전략 컨퍼런스는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애니메이션, CG, VR 관련 전문가를 초빙하여, 

관련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시장 대응 및 

산업 동향에 대한 전망과 미래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 발굴의 기회를 갖는 자리였습니다. 

컨퍼런스가 벌어지는 강당 앞에는 전광판이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었고, 

간단한 다과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동시통역기를 빌릴 수 있는 부스가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이 부스에 있는 통역사 분들이 현장에서 바로 통역을 해주셔서 

해외에서 온 전문가의 발표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강연장을 가득 매운 사람들을 통해 

CGI 기술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엿볼 수 있습니다. 

첫번째로는 드림웍스의 전용덕 촬영감독(Head of Layout)이 

‘애니메이션 기술개발의 전략적 접근’이라는 주제로 발표하였습니다. 

드림웍스의 대표작 ‘슈렉’과 최근작 ‘트롤’을 예로 들어 

프로덕션 진행과정을 설명했습니다. 

특히 ‘쿵푸팬다’의 한 격투씬을 예로 들어 

카메라 무빙을 어떻게 차례로 발전시키는지 

보여준 부분이 인상깊었습니다.

발표 이후 Q&A시간을 통해 참관자와 발표자가 

소통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되었습니다.

두번째 순서로는 Oniride 기업의 창립자인 Mitchelle Squirer가

‘VR에서의 애니메이션: 인간 본능의 진화’라는 주제로 발표하였습니다. 

애니메이션과 가상현실(VR)의 관계에 대해서 

현재 개발 상황과 과제, 그리고 위험성에 대해 짚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세번째로는 Bobby The Hedgehog라는 

중국 애니메이션의 기술 총 감독을 맡은 

Shaw Heyun의 순서였습니다.

중국 애니메이션 작품들에 대한 간단한 소개가 있었고, 

중국적 주제와 해외 기술의 융합을 통해 

중국의 애니메이션이 발전해나가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애니메이션 제작에 활용되는 기술적인 툴 또한 직접 보여주며 설명하여 

관람객들의 이해를 도왔습니다.

네번째로는 Redduck 수석 디자이너인 이재현씨의 순서였습니다. 

리얼타임 렌더링의 개념, 언리얼 엔진을 택한 이유, 

그리고 언리얼 엔진을 이용한 간단한 샘플들 차례로 보여주며 

‘언리얼 엔진을 활용한 리얼타임 렌더링 기술’이라는 주제로 발표해주셨습니다.

다음으로는 3D 애니메이션 캐릭터셋업 기술과 노하우에 대한 

로커스 스튜디오 이경득 팀장의 발표를 마지막으로 

컨퍼런스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폐회 이후에는 간단한 네트워킹 시간이 제공되었습니다.

 

CGI 기술에 관련한 기초부터 전문적인 지식까지 발표의 폭이 다양해서, 

일반인도 업계 관계자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유익한 컨퍼런스였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VR, CG기술과 

좋은 애니메이션 컨텐츠의 즐거운 시너지가 많이 창출되기를 기대해봅니다.